고뇌하는 천재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을 그린,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

기사입력 2020.02.19 23:55 조회수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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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방사성 원소인 폴로늄(Polonium)과 라듐(Radium)의 발견으로 1903년 노벨 물리학상과 1911년 노벨 화학상까지 노벨상을 2회 수상한 최초의 과학자이자 첫 여성...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마리 퀴리를 떠올리는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뮤지컬로 제작된 마리 퀴리는 마리 퀴리의 업적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낸 위인극이 아니라 이 작품은 마리 퀴리의 업적보다는 자신의 연구가 초래한 비극에 고뇌하는 인간 마리 퀴리의 모습을 조명하는 작품에 가깝다.

 

뮤지컬 마리 퀴리’(연출 김태형, 제작 라이브)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노벨상을 2회 수상한 최초의 과학자, 그리고 자신의 연구가 초래한 비극에 고뇌하는 인간 마리 퀴리의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여기에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마리 퀴리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두려움에 맞서고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여성 과학자의 성장과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담아내며, 남성 위주의 엘리트 집단 속 주체적 여성으로서 삶과 용기를 그려내었다.

 

극작을 맡은 천세은 작가는 마리 퀴리에 대해 극을 쓴 것은 작품을 리서치 하던 중, 딸아이가 100권의 위인전집에서 퀴리 부인을 들고 왔다. 나의 딸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까 고민하다가 선택되었다. 그녀의 천재성 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 끝없이 도전했다는 것을 딸에게 얘기해 주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김태형 연출이 과학고와 카이스트를 졸업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만큼 마리 퀴리의 과학적 업적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과학자로서의 고뇌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표현해내었다.

 

이렇게 탄생한 뮤지컬 마리 퀴리는 창작뮤지컬 공모전인 2017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에 이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선정한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돼 2018년 초연의 무대를 가졌다. 2019년 예술위가 선정한 올해의 레퍼토리뮤지컬 부분에 선정되며 이례적으로 2018, 2019년 예술위의 공연예술 창작산실에 선정되었다.

 

2020년 재연에서는 가장 큰 변화는 초연 당시 100분이었던 공연 시간을 150(인터미션 15)으로 늘어나면서 전반적 서사의 변화가 있다. 초연 당시 많은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작품의 주축을 담당했던 마리와 안느의 서사를 대폭 보강하는 한편, 주체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캐릭터인 마리 퀴리를 더욱 뚜렷하게 담아냈다. 초연과는 달리 마리와 안느의 첫 만남이 소르본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이루어져 극 초반부터 전개된다. 이와 같이 마리를 둘러싼 등장인물 간의 관계와 스토리가 더욱 깊숙하게 전개된다.

 

서사적으로는 강화된 마리와 안느의 관계를 첫 만남부터 갈등에 직면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풀어내면서 두 인물의 깊어진 서사가 작품의 메시지를 보다 흡인력 있게 전달한다. 또한 이를 통해 여성이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 가는 여성서사극으로 변신을 꾀하였다.

 

뮤지컬 넘버 또한 기존의 넘버 6곡 외에 전곡을 새로이 추가, 한층 드라마틱해진 음악과 대사는 각 캐릭터의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담아내는 것은 물론, 마리의 깊은 고뇌와 등장인물 간의 관계를 밀도 있게 표현하였다. 특히 키보드,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퍼커션으로 구성된 5인조 라이브 밴드는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한편, 이번 공연의 마리 퀴리역에는 김소향, 리사, 정인지가 '라듐'을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하며 저명한 과학자가 되지만 그 유해성을 알게 된 후 고뇌하는 실존 인물을 연기하며, 폴란드에서 온 라듐공장 직공으로 동료들의 죽음을 마주한 뒤 그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려는 안느역에는 김히어라와 이봄소리가 실제 1920년대 사회적 이슈였던 라듐 엔젤스를 대표하는 인물로 거대한 권력에 맞서 인간의 존엄을 입증하기 위해 고난을 헤치며 성장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라듐을 이용해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언다크의 대표 루벤역에는 김찬호와 양승리가 마리 퀴리의 동료 과학자이자 남편으로 그녀의 연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피에르 퀴리역에는 김지휘와 임별이, 각기 다른 매력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라듐시계 공장의 생산 라인 작업 반장 조쉬와 마리 퀴리의 딸 이렌 퀴리역에는 김아영과 이예지가 성공한 사업가가 되고 싶은 라듐시계 공장 직공 과 그레이스 병원의 병원장역에는 장민수가 알 수 없는 병으로 언니를 잃은 라듐시계 공장 직공 아멜리에와 마리 퀴리의 임상실험 대상자 루이스역에는 주다온 배우가 부푼 꿈을 안고 폴란드에서 프랑스로 일하러 온 라듐시계 공장 직공 마르친과 그레이스 병원의 의사 닥터 샤갈 마르탱역에는 조훈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3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이선실 기자]

 

 

_뮤지컬 마리 퀴리 메인 포스터_마리 퀴리 역_리사_제공 라이브(주).jpg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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