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신년계획시리즈] 창단 70주년 맞이하는 국립극단, 2020년 공연과 기념사업 발표

기사입력 2019.12.19 10:54 조회수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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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창단70주년 및 2020 주요사업을 발표하는 이성열 예술감독

 

 

 

[서울문화인] 내년 창단 70주년을 맞이하는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지난 18일 간담회를 열고 이를 기념하는 주요공연과 다양한 사업들에 대한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의 셰익스피어, 배삼식 작가 신작 <화전가>

관객이 직접 선정한 작품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햄릿>

 

국립극단의 2020년은 창단 70주년 기념공연으로 시작된다. 새해 첫 작품은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배삼식 작가에게 의뢰한 신작 <화전가>(명동예술극장, 2.28.-3.22)로 이성열 예술감독이 연출한다. 여인들이 꽃잎으로 전을 부쳐 먹으며 즐기는 봄놀이에 관해 읊은 노래를 부르는 명칭인 <화전가>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을 쓰고자 했다고 밝힌 작가는 역경 속에서 사람을 보듬어줄 수 있는 것은 함께하는 이들이라고 이야기 한다. 1950, 전쟁을 코앞에 둔 위태로운 시기를 오직 서로에게 의지한 채로 살아가는 여인들의 삶을 다룬다. 엄마와 딸, 시어머니와 며느리 등 규방 여인들의 이야기를 위해 작품에 등장하는 9명의 캐릭터는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다.

 

또한, 70주년을 준비하며 진행한 관객 설문조사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대표 레퍼토리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원작 기군상, 각색연출 고선웅)(6.19.-7.26)과 정진새 각색, 부새롬 연출로 새롭게 태어날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햄릿>(11.27.-12.27)이 명동예술극장에서 다시 선보인다. 그리고 올해 5, 청소년극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10대 초반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루어 반향을 일으켰던 초연작 <영지>(백성희장민호극장, 5.22.-6.14)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 역사에서 세 명의 연출가에 의해 공연된 레퍼토리 <파우스트>(작 요한 볼프강 폰 괴테)(4.3-5.3)는 조광화 연출의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하여 선보인다. 특히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임기를 마치고 무대로 돌아온 김성녀가 악마와 영혼을 담보로 거래하는 학자 파우스트로 분한다.

 

영국 로열셰익스피어극단(RSC), 러시아 박탄고프극장과 함께 하는 70주년

한강 원작 <채식주의자> 세계 최초 공연화

 

전 세계 연극을 선도해 온 러시아와 영국의 대표 극단이 국립극단의 70주년을 함께 축하한다. 관습적 성역할의 전복, 장애인 배우 캐스팅 등 동시대 연극의 도전을 이뤄낸 화제작인 영국 로열셰익스피어극단(RSC)의 신작 <말괄량이 길들이기>(명동예술극장, 6.2.-6.6)와 러시아 박탄고프극장의 황금마스크상 수상작인 <바냐 삼촌>(명동예술극장, 5.28.-5.30)을 초청해 리마스 투미나스의 파격적인 연출로 변신한 고전을 한국 관객에게 소개한다.

 

벨기에 리에주극장과는 파트너십을 맺어 연출의 판 - 해외연출가전의 일환으로 벨기에 연출가 셀마 알루이는 맨부커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연극으로 선보인다.(소극장 판, 5.6.-6.7) 2021년에는 배요섭 연출이 유럽 예술가들과 함께 리에주극장에서 다원예술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먼저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중 한 명인 미국의 극작가 린 노티지의 2017년 퓰리처상 수상작 <스웨트(가제)>(연출 안경모)(명동예술극장, 9.2.-9.27)는 미국의 철강산업 도시를 배경으로 올해 국내에서도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였던 노동에 대해 다양한 시사점을 던진다. 창작희곡 상시 투고 제도인 희곡우체통을 통해 2019년 선정된 <사랑의 변주곡(가제)>(작 유혜율)(백성희장민호극장, 12.3.-12.20)은 김수영 시인의 시를 빌어 삶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6월 소극장 판에서는 연극과 전통연희를 접목하는 다양한 시도로 정평이 난 남인우 연출과 굿을 주제로 이 시대의 에 대해 다룬 <우리연극 원형의 재발견>(소극장 판, 6.18-7.12)이 올려진다. 올해 <영지>를 통해 10대 초반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시도로 반향을 일으켰던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상호(가제)>(백성희장민호극장, 10.30.-11.22)를 통해 10대 초반 소년들을 진지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또한 작품 개발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신작개발 쇼케이스가 신설된다. 독일에서 활동하며 만 30세에 베를린 연극제 작품상을 수상한 작가 박본의 신작과 한국 퀴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박상영의 소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를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국립극단-국립극장 70주년, 국립예술단체 함께 자축

 

같은 시기에 함께 출범한 국립극단과 국립극장의 70주년을 자축하는 의미로 두 기관의 설립일인 429일 국립극장 야외마당에서 ‘7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이어서 국립극단의 주공연장인 명동예술극장과 국립극장에서 국립예술단체들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극단은 과거 남산 국립극장 시절에 큰 사랑을 받았던 <만선>(작 천승세, 연출 심재찬)(4.16.-5.2)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하고, 소속단체로 남산 국립극장에서 국립극단과 함께 활동했던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 국립오페라단을 명동예술극장으로 초청하여 장르를 뛰어넘는 축하의 장이 마련된다.

 

국립극단의 창단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정리하고 시대별 논점과 향후 발전방향을 담은 국립극단 70년사가 내년 봄에 발간될 예정이며, 창단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국립극단이 지나온 70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신작 <화전가> 개막 일정에 맞추어 명동예술극장에서 극장배우를 주제로 사진, 공연자료, 배우의 시연 등이 포함된 복합적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또한, 국립극단에서 공연된 약 400여 편의 공연정보와 함께한 7,000여 명의 인물정보를 누구나 검색, 활용할 수 있는 국립극단 디지털 아카이브서비스가 시작된다.

 

더불어 국립극단은 70주년 기념하여 많은 국민들의 삶에 연극을 심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여기 연극이 있습니다, 국립극단 70’의 슬로건과 어두운 무대를 비춰 생명을 불어넣는 조명을 상징화한 세로형과 확성기를 닮은 가로형 2종으로 구성된 상징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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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70주년 상징

 

 

이성열 예술감독은 “70주년 표어 여기, 연극이 있습니다여기는 과거와 미래가 만나고, 부딪혀 전환하는 시점이다. 여기, 현재에서 지나온 7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70년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하며 국립극단의 창단 70주년을 축하하고 미래를 기약하는 데에 연극인, 관객 나아가 국민 모두와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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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년 국립극단 시즌제 단원

 

 

한편, 내년부터 2년간 국립극단의 새로운 시즌제 단원 14명이 새롭게 뽑혔다. 이들은 2년간 국립극단의 단원으로 1년에 3작품을 선택하여 의무적으로 출연하게 된다. [이선실 기자]

 

 

 

 

 

 

 

[이선실 기자 ost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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