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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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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서울공예박물관은 국가지정문화재 5점을 비롯하여 서울시시정문화재 및 지정추진 문화재 8점, 박물관 측에서 구입한 현대 공예작품으로 구성된 상설전과 기획전으로 꾸며졌다. 먼저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꾸며진 상설전은 공예 역사 전반을 다루는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형 전시 <공예마을>과 함께 한국자수박물관 허동화∙박영숙이 서울시에 기증한 컬렉션으로 구성한 직물공예 상설전 <자수, 꽃이 피다>,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로 꾸며졌다. 무엇보다 서울공예박물관의 돋보이게 만든 것은 허동화∙박영숙의 기증컬렉션이다. 이들 부부가 서울시에 무상 기증한 공예품은 무려 4,241건(5,129점)에 이른다. 기증품에는 집중적으로 수집했던 자수병풍, 보자기 등 1천여 점 비롯해 자수공예 및 복식 등 각종 직물공예품, 장신구, 함, 바늘과 같은 침선구를 망라한다. 이 중에는 국가지정 보물 제653호인 4폭 병풍 <자수사계분경도>와 국가민속문화재 41호 <운봉수 향낭>, 국가 민속문화재 42호 <일월수다라니 주머니>, 국가 민속문화재 43호 <오조룡 왕비보> 3건도 포함돼 있다. 강남구 논현동 자리했던 옛 한국자수박물관은 허동화 관장(1926~2018)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박물관’으로 칭하며 열정을 다해 운영, 1970년대 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자수라는 한국전통문화를 알리며 국내외에 명성을 떨쳐왔다. 박물관 설립자이자 허 관장의 부인인 박영숙 원장(1932년생)은 치과를 운영하며 경제적인 뒷받침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자수박물관은 작은 사립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11개국(영국, 프랑스, 벨기에, 미국, 터키, 독일, 호주, 이태리, 뉴질랜드, 스페인, 일본)에 우리의 여성자수공예문화를 알려왔다. 1만여 명이 관람한 1979년 일본 도쿄 전시 이후 최근까지 해외전시만 55회가 열렸다. 국내 전시까지 포함 하면 총 전시는 총 100여 회가 넘는다. 해외 전시의 경우 대부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로서의 자수문화에 주목, 공식 초청해 열린 전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최근까지 개최한 단독 국외 전시가 31회인 것과 비교하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박물관’이 거대한 성과를 이룬 셈이다. 1978년 국립중앙박물관장에서 전통 자수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리고자 개최되었던 <박영숙 수집 전통자수 오백년> 전은 개인 소장가로서는 삼성의 이병철 회장이 수집한 청자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두 번째 전시였으며, 당시 15만여 관람객이 다녀가 대성황을 이뤘고, 우리 전통 자수의 가치에 새롭게 눈을 뜨는 계기를 마련했다. 기획전으로 개관과 함께 과거에서 현재까지 귀걸이의 의미를 조명하는 기획전 <귀걸이, 과거와 현재를 꿰다>을 시작으로 현재는 서울무형문화재 작품을 전시한 지역공예 기획전 <손끝으로 이어가는 서울의 공예>(11월 21일까지), 다양한 동시대 공예를 엿볼 수 있는 기획전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10월 24일까지), 故예용해가 쓰고 모은 자료로 보여주는 공예와 기록: <아임 프롬 코리아>(10월 29일까지), 크래프트 윈도우 #2. 공예, 만색晩色(11월 21일까지)가 진행 중에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제한된 인원으로 사전관람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지만, 서울공예박물관은 향후 공예도서관, 보이는 수장고, 공예와 음악 콘서트 ‘공예:가’ 등을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준비하여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허중학 기자] 국가 민속문화재 제41호-운봉수 향낭(조선 후기), 제42호-일월수 다라니 주머니(19세기) / 운봉수 향낭은 총길이가 87.5㎝나 되는 초대형 향낭으로 봉황, 나비, 박쥐를 수놓고 매듭을 달아 만든 향주머니[香囊]이다. 문양과 기법으로 보아 조선시대 궁중 여인들의 내실에 장식용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일월수 다라니 주머니는 허공화(虛空華)라는 불명(佛名)을 가진 상궁 김씨와 묘진화(妙眞華)라는 불명의 상궁 류씨가 극락에 가기를 간절히 염원하여 만든 주머니이다.까만색 까마귀를 수놓은 해(日) 주머니와 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를 수놓은 달(月) 주머니 한쌍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9세기 궁중자수 기법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 서울공예박물관은 국가지정문화재 5점을 비롯하여 서울시시정문화재 및 지정추진 문화재 8점, 박물관 측에서 구입한 현대 공예작품으로 구성된 상설전과 기획전으로 꾸며졌다. &nbsp; 먼저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꾸며진 상설전은 공예 역사 전반을 다루는 &lt;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gt;,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형 전시 &lt;공예마을&gt;과 함께 한국자수박물관 허동화∙박영숙이 서울시에 기증한 컬렉션으로 구성한 직물공예 상설전 &lt;자수, 꽃이 피다&gt;, &lt;보자기, 일상을 감싸다&gt;로 꾸며졌다. &nbsp; &nbsp;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nbsp; &nbsp; 자수, 꽃이 피다 &nbsp; &nbsp; &nbsp; 무엇보다 서울공예박물관의 돋보이게 만든 것은 허동화∙박영숙의 기증컬렉션이다. 이들 부부가 서울시에 무상 기증한 공예품은 무려 4,241건(5,129점)에 이른다. 기증품에는 집중적으로 수집했던 자수병풍, 보자기 등 1천여 점 비롯해 자수공예 및 복식 등 각종 직물공예품, 장신구, 함, 바늘과 같은 침선구를 망라한다. 이 중에는 국가지정 보물 제653호인 4폭 병풍 &lt;자수사계분경도&gt;와 국가민속문화재 41호 &lt;운봉수 향낭&gt;, 국가 민속문화재 42호 &lt;일월수다라니 주머니&gt;, 국가 민속문화재 43호 &lt;오조룡 왕비보&gt; 3건도 포함돼 있다. &nbsp; &nbsp; 자수사계분경도_보물제653호 &nbsp; &nbsp; 자수가사_보물제654호 &nbsp; &nbsp; 오조룡왕비보(전체), 국가민속문화재43호 &nbsp; &nbsp; &nbsp; 강남구 논현동 자리했던 옛 한국자수박물관은 허동화 관장(1926~2018)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박물관’으로 칭하며 열정을 다해 운영, 1970년대 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자수라는 한국전통문화를 알리며 국내외에 명성을 떨쳐왔다. 박물관 설립자이자 허 관장의 부인인 박영숙 원장(1932년생)은 치과를 운영하며 경제적인 뒷받침을 아끼지 않았다. &nbsp; &nbsp; 허동화, 박영숙 부부 &nbsp; &nbsp; 한국자수박물관은 작은 사립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11개국(영국, 프랑스, 벨기에, 미국, 터키, 독일, 호주, 이태리, 뉴질랜드, 스페인, 일본)에 우리의 여성자수공예문화를 알려왔다. 1만여 명이 관람한 1979년 일본 도쿄 전시 이후 최근까지 해외전시만 55회가 열렸다. 국내 전시까지 포함 하면 총 전시는 총 100여 회가 넘는다. &nbsp; 해외 전시의 경우 대부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로서의 자수문화에 주목, 공식 초청해 열린 전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최근까지 개최한 단독 국외 전시가 31회인 것과 비교하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박물관’이 거대한 성과를 이룬 셈이다. &nbsp; 1978년 국립중앙박물관장에서 전통 자수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리고자 개최되었던 &lt;박영숙 수집 전통자수 오백년&gt; 전은 개인 소장가로서는 삼성의 이병철 회장이 수집한 청자에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두 번째 전시였으며, 당시 15만여 관람객이 다녀가 대성황을 이뤘고, 우리 전통 자수의 가치에 새롭게 눈을 뜨는 계기를 마련했다. &nbsp; 기획전으로 개관과 함께 과거에서 현재까지 귀걸이의 의미를 조명하는 기획전 &lt;귀걸이, 과거와 현재를 꿰다&gt;을 시작으로 현재는 서울무형문화재 작품을 전시한 지역공예 기획전 &lt;손끝으로 이어가는 서울의 공예&gt;(11월 21일까지), 다양한 동시대 공예를 엿볼 수 있는 기획전 &lt;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gt;(10월 24일까지), 故예용해가 쓰고 모은 자료로 보여주는 공예와 기록: &lt;아임 프롬 코리아&gt;(10월 29일까지), 크래프트 윈도우 #2. 공예, 만색晩色(11월 21일까지)가 진행 중에 있다. &nbsp; &nbsp; 기획전 현대공예_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nbsp; 공예 역사 상설전_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nbsp;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전시전경 &nbsp; &nbsp; &nbsp; &nbsp; 현재는 코로나19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제한된 인원으로 사전관람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지만, 서울공예박물관은 향후 공예도서관, 보이는 수장고, 공예와 음악 콘서트 ‘공예:가’ 등을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준비하여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허중학 기자]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 코로나19로 인해 정식 개관식 행사는 잠정 연기되었지만, 7월 16일부터 사전예약제로 사전관람을 시작한 서울공예박물관은 이미 한 달간의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 북촌과 인사동, 경복궁 등을 잇는 자리에 옛 풍문여고를 리모델링하여 개관한 서울공예박물관은 역사가 오래된 터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이 지역은 세종이 아들 영응대군의 집을 지은 터이자, 세종이 승하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후로도 조선 왕실 가족의 제택 혹은 가례를 치르는 장소 구실을 하던 별궁의 터이며, 특히 고종이 순종의 가례 절차를 위해 건립한 ‘안동별궁(안국동별궁)’이 있던 터이다. 1940년대에는 풍문학원이 풍문여고로 설립인가를 받고 이후 약 70년간 이곳은 학생들의 배움터로 이용되었다. 그러다가 서울시가 공예 문화 부흥을 위해 서울공예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 하에 2014년 기본계획을 수립하였는데 2017년 풍문여고가 강남구 자곡동으로 이사하면서 서울시는 2017년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2018년 착공을 시작하였다. 2021년까지 두 차례의 문화재 발굴 조사를 통해 조선~근대의 배수로, 도자편 등이 발굴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탄생한 서울공예박물관은 기존 5개동을 리모델링하였고, 박물관 안내동과 한옥을 새로 건축하여 총 일곱 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진 박물관으로 탄생했다. 특히 그동안 높은 담장으로 둘러져 있어 고립된 공간으로 답답했었는데 높은 담이 없애 지역 주민은 물론 인사동, 북촌을 찾은 사람들에게 도심 속 쉼터로 자라 잡았다. 안내데스크와 의자, 외벽까지 공예 작품으로 만든 서울공예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은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많은 공예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박물관을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은 곳곳에서 공예품들과 마주한다. 이는 개관을 앞두고 박물관 내외부 공간을 공예가와 함께 만드는 ‘공예작품 설치 프로젝트 Object9’를 통해서 제작된 설치물로 강석영(도자), 김익영(도자), 김헌철(유리), 박원민(레진), 이강효(도자), 이재순(돌), 이헌정(도자), 최병훈(돌·나무), 한창균(대나무)이다. (가나다순) 돌, 유리, 흙, 대나무, 레진 등의 재료를 다루는 다양한 분야의 9명의 작가들의 손길로 탄생되었다. 강석영 작가의 [무제]는 4천여 개의 도자편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주입 성형(slip casting)으로 만든 백자, 청자, 분청사기 편이 직조하듯 배치되어 박물관 외벽에 설치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이 위치한 안국동의 전통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동시에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안국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 외벽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익영 작가의 [오각의 합주]는 오각 형태의 의자 15점, 나무 형태의 조형물 3점으로 구성된 작품이며, 물레 성형(jiggering)으로 만든 백자에 오방색 유약을 입혀 제작되었다. 서울공예박물관 전시동 사이에 있는 뜰과 교육동 옥상에 놓여, 관람객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현재는 미개방 공간이다) 김헌철 작가의 [시간의 흐름]은 170여 개의 유리 오브제로 구성된 작품으로, 블로잉 기법(Glassblowing)으로 만든 모래시계 형태의 붉은색 그러데이션 유리 오브제로, 서울공예박물관 안내동 천장에 설치한 작품이다. 박원민 작가의 [희미한 연작]은 반투명 다홍색의 안내 데스크 작품으로, 레진을 주 소재로 하고 있다. 특히 교육동(어린이박물관)의 인포데스크로, 어린이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한쪽 면의 높이를 낮추어 제작되어, 편의성과 심미성을 모두 충족시킨다. 모던하면서도 어린이 친화적인 형태와 색감을 갖추고 있다. 이강효 작가의 [휴식, 사유, 소통의 분청의자 세트]는 전통 옹기 형태의 의자로, 직접 배합한 흙으로 빚어 만든 도자 위에 분청 기법인 상감, 덤벙, 귀얄로 장식한 작업이다. 30여 점의 분청 의자가 서울공예박물관 앞뜰에 놓여, 관람객들이 나무 아래에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이재순의 [화합Ⅰ, 화합Ⅱ]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0호 이재순 석장이 제작하였으며 석문 1점, 의자 9점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의자 9점은 우리나라 전국 각지와 제주도에서 채취한 자연석(고흥석, 영주석, 원주석, 보령석, 문경석, 경주석, 마천석, 황등석, 제주석)을 사용하였다. 돌에 길상무늬를 조각하여 제작하였다. 이헌정 작가의 [섬]은 안내 데스크와 보조 데스크로 구성된 작품으로, 판 성형(slab building)과 흙가래 성형(coiling)을 통해 제작된 청록빛의 대형 도자 기물이다. 관람객들을 맞이할 인포데스크 역할을 한다. 최병훈 작가의 [태초의 잔상 2020]은 안내데스크 1세트, 벤치 1점, 스툴 3점, 수납장 3점으로 구성되었으며, 속은 검은색이고 겉은 흙색인 거대한 자연석과, 나뭇결을 살려 검은색 칠을 한 원목 등으로 제작되어 자연 그 자체를 감상할 수 있는 아트퍼니처이다. 서울공예박물관 전시동 실내 입구에 설치되었다. 한창균 작가의 [Remains & Hive]은 원형스툴 3점, 벌집스툴 1점, 독립스툴 20점으로 구성되었으며, 대나무를 가공하여 10가지 이상의 다른 패턴으로 엮어 제작한 작품이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들어진 견고한 대나무 의자들은 그 멋진 형태와 미감은 물론, 휴식을 위한 실용성 또한 지니고 있다. 공예작품 설치 프로젝트 Objects9은 ‘공간 발견’, ‘작가 발굴’, ‘작품 창조’라는 세 가지 목표에 따라, 다양한 공예 작가가 박물관 개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작품을 시민들이 직접 사용함으로써 공예 문화를 실질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실내에 오색의 아름다운 공예 작품을 감상하는 기쁨과 더불어 박물관 곳곳에 난 창으로 드러낸 풍경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의 포토 포인트로 사랑을 받고 있다. 한옥을 포함한 일곱 개의 건물과 공예마당을 갖춘 서울공예박물관은 높은 담이 없으며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도심 속 공간으로 개방되어 있다. 흥미로운 골목길을 탐험하듯이 각 동의 다양한 전시와 마당, 휴게 공간을 찾아다니다 보면, 공예가 각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서울공예박물관 전경 &nbsp;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 코로나19로 인해 정식 개관식 행사는 잠정 연기되었지만, 7월 16일부터 사전예약제로 사전관람을 시작한 서울공예박물관은 이미 한 달간의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 &nbsp; 북촌과 인사동, 경복궁 등을 잇는 자리에 옛 풍문여고를 리모델링하여 개관한 서울공예박물관은 역사가 오래된 터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이 지역은 세종이 아들 영응대군의 집을 지은 터이자, 세종이 승하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후로도 조선 왕실 가족의 제택 혹은 가례를 치르는 장소 구실을 하던 별궁의 터이며, 특히 고종이 순종의 가례 절차를 위해 건립한 ‘안동별궁(안국동별궁)’이 있던 터이다. 1940년대에는 풍문학원이 풍문여고로 설립인가를 받고 이후 약 70년간 이곳은 학생들의 배움터로 이용되었다. &nbsp; 그러다가 서울시가 공예 문화 부흥을 위해 서울공예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 하에 2014년 기본계획을 수립하였는데 2017년 풍문여고가 강남구 자곡동으로 이사하면서 서울시는 2017년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2018년 착공을 시작하였다. 2021년까지 두 차례의 문화재 발굴 조사를 통해 조선~근대의 배수로, 도자편 등이 발굴되기도 하였다. &nbsp; 이렇게 탄생한 서울공예박물관은 기존 5개동을 리모델링하였고, 박물관 안내동과 한옥을 새로 건축하여 총 일곱 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진 박물관으로 탄생했다. 특히 그동안 높은 담장으로 둘러져 있어 고립된 공간으로 답답했었는데 높은 담이 없애 지역 주민은 물론 인사동, 북촌을 찾은 사람들에게 도심 속 쉼터로 자라 잡았다. &nbsp; &nbsp; 서울공예박물관 조감도 &nbsp; &nbsp; 안내데스크와 의자, 외벽까지 공예 작품으로 만든 서울공예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은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많은 공예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박물관을 들어서는 순간 관람객은 곳곳에서 공예품들과 마주한다. 이는 개관을 앞두고 박물관 내외부 공간을 공예가와 함께 만드는 ‘공예작품 설치 프로젝트 Object9’를 통해서 제작된 설치물로 강석영(도자), 김익영(도자), 김헌철(유리), 박원민(레진), 이강효(도자), 이재순(돌), 이헌정(도자), 최병훈(돌·나무), 한창균(대나무)이다. (가나다순) 돌, 유리, 흙, 대나무, 레진 등의 재료를 다루는 다양한 분야의 9명의 작가들의 손길로 탄생되었다. &nbsp; &nbsp; 공예작품 설치 프로젝트 Objects9 설치장소 &nbsp; &nbsp; 강석영 작가의 [무제]는 4천여 개의 도자편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주입 성형(slip casting)으로 만든 백자, 청자, 분청사기 편이 직조하듯 배치되어 박물관 외벽에 설치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이 위치한 안국동의 전통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동시에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안국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 외벽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nbsp; 강석영_무제 &nbsp; &nbsp; &nbsp; 김익영 작가의 [오각의 합주]는 오각 형태의 의자 15점, 나무 형태의 조형물 3점으로 구성된 작품이며, 물레 성형(jiggering)으로 만든 백자에 오방색 유약을 입혀 제작되었다. 서울공예박물관 전시동 사이에 있는 뜰과 교육동 옥상에 놓여, 관람객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현재는 미개방 공간이다) &nbsp; &nbsp; 김익영_오각의 합주 &nbsp; &nbsp; 김헌철 작가의 [시간의 흐름]은 170여 개의 유리 오브제로 구성된 작품으로, 블로잉 기법(Glassblowing)으로 만든 모래시계 형태의 붉은색 그러데이션 유리 오브제로, 서울공예박물관 안내동 천장에 설치한 작품이다. &nbsp; &nbsp; 김헌철_시간의 흐름 &nbsp; &nbsp; &nbsp; 박원민 작가의 [희미한 연작]은 반투명 다홍색의 안내 데스크 작품으로, 레진을 주 소재로 하고 있다. 특히 교육동(어린이박물관)의 인포데스크로, 어린이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한쪽 면의 높이를 낮추어 제작되어, 편의성과 심미성을 모두 충족시킨다. 모던하면서도 어린이 친화적인 형태와 색감을 갖추고 있다. &nbsp; &nbsp; 박원민_희미한 연작 &nbsp; &nbsp; &nbsp; 이강효 작가의 [휴식, 사유, 소통의 분청의자 세트]는 전통 옹기 형태의 의자로, 직접 배합한 흙으로 빚어 만든 도자 위에 분청 기법인 상감, 덤벙, 귀얄로 장식한 작업이다. 30여 점의 분청 의자가 서울공예박물관 앞뜰에 놓여, 관람객들이 나무 아래에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nbsp; &nbsp; 이강효_휴식, 사유, 소통의 분청의자 세트 &nbsp; &nbsp; 이재순의 [화합Ⅰ, 화합Ⅱ]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0호 이재순 석장이 제작하였으며 석문 1점, 의자 9점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의자 9점은 우리나라 전국 각지와 제주도에서 채취한 자연석(고흥석, 영주석, 원주석, 보령석, 문경석, 경주석, 마천석, 황등석, 제주석)을 사용하였다. 돌에 길상무늬를 조각하여 제작하였다. &nbsp; &nbsp; 이재순_화합1, 화합2 &nbsp; &nbsp; 이헌정 작가의 [섬]은 안내 데스크와 보조 데스크로 구성된 작품으로, 판 성형(slab building)과 흙가래 성형(coiling)을 통해 제작된 청록빛의 대형 도자 기물이다. 관람객들을 맞이할 인포데스크 역할을 한다. &nbsp; &nbsp; 이헌정_섬 &nbsp; &nbsp; 최병훈 작가의 [태초의 잔상 2020]은 안내데스크 1세트, 벤치 1점, 스툴 3점, 수납장 3점으로 구성되었으며, 속은 검은색이고 겉은 흙색인 거대한 자연석과, 나뭇결을 살려 검은색 칠을 한 원목 등으로 제작되어 자연 그 자체를 감상할 수 있는 아트퍼니처이다. 서울공예박물관 전시동 실내 입구에 설치되었다. &nbsp; &nbsp; 최병훈_태초의 잔상 2020 &nbsp; &nbsp; &nbsp; 한창균 작가의 [Remains &amp; Hive]은 원형스툴 3점, 벌집스툴 1점, 독립스툴 20점으로 구성되었으며, 대나무를 가공하여 10가지 이상의 다른 패턴으로 엮어 제작한 작품이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들어진 견고한 대나무 의자들은 그 멋진 형태와 미감은 물론, 휴식을 위한 실용성 또한 지니고 있다. &nbsp; &nbsp; 한창균_Hive&amp;Remains &nbsp; &nbsp; 공예작품 설치 프로젝트 Objects9은 ‘공간 발견’, ‘작가 발굴’, ‘작품 창조’라는 세 가지 목표에 따라, 다양한 공예 작가가 박물관 개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작품을 시민들이 직접 사용함으로써 공예 문화를 실질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nbsp; 특히 실내에 오색의 아름다운 공예 작품을 감상하는 기쁨과 더불어 박물관 곳곳에 난 창으로 드러낸 풍경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의 포토 포인트로 사랑을 받고 있다. &nbsp; &nbsp; &nbsp; &nbsp; 한옥을 포함한 일곱 개의 건물과 공예마당을 갖춘 서울공예박물관은 높은 담이 없으며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도심 속 공간으로 개방되어 있다. 흥미로운 골목길을 탐험하듯이 각 동의 다양한 전시와 마당, 휴게 공간을 찾아다니다 보면, 공예가 각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nbsp; &nbsp;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1971년 7월 5일,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舊 송산리고분군)에서 배수로 공사를 하는 도중에 우연히 벽돌무덤 하나가 발견되었다. 무덤 입구에 놓인 지석을 통해 이 무덤의 주인공이 백제를 다시 강한 나라로 부흥시킨 제25대 무령왕(武寧王, 백제 제25대왕, 재위 501~523년) 부부임을 알려주었고, 무령왕릉의 출토된 유물을 통해 중국 남조와 관련된 것, 신라·왜와의 교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발견으로 백제사와 동아시아사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공주시 금성동에 위치한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백제왕들의 무덤으로 20여기 이상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 7기가 복원되어 있다. 이 중 무령왕릉과 송산리 6호분은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은 벽돌무덤으로 아치형의 천장을 한 무덤방과 무덤길을 갖춘 구조이다. 전체 길이는 약 7.03m이다. 널길은 길이 2.83m, 너비 1.03m, 높이 1.52m인 좁은 통로로 되어 있고, 널길이 끝나면 바닥이 22cm 낮아져 널방이 나타난다. 1.05m를 지나면 다시 바닥면이 원래대로 높아져 관대(棺臺)로 이어진다. 널방은 길이 4.20m, 너비 2.72m,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이가 3,10m이다. 내부는 모두 연꽃무늬 계열의 벽돌로 채워졌다. 무령왕릉의 발굴은 백제사 전반, 나아가 한국 고대사 연구에 큰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의하면 백제는 기원전 18년 위례성慰禮城에 도읍한 후 660년 멸망하기까지 678년 동안 존속하였고, 도읍 위치에 따라 한성 웅진 사비시기로 나눈다. 백제 웅진시기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었으나 1971년 무령왕릉이 발견됨으로써 백제사 연구의 대전환이 이루어졌다. 삼국시대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공이 밝혀진 이 무령왕릉에서는 무덤의 주인공을 알려주는 묘지석을 비롯하여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그 대표적인 유물 중에는 왕과 왕비의 금제 관 꾸미개 4점을 비롯하여 다양한 장신구, 금동신발, 청동거울, 중국제 도자기 등 5천 여점에 이르며, 이 중 12종목 17점이 국보로 지정될 정도로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이 포함되었다. 무령왕릉(武寧王陵)의 지석(誌石)에는 무령왕을 “영동대장군백제사마왕(寧東大將軍百濟斯麻王)”이라고 나타내고 있으며, 그가 62세 때인 계묘년(癸卯年) 오월병술삭칠일(五月丙戌朔七日)에 죽었고, 2년 뒤인 을사년(乙巳年, 525년) 팔월계유삭십이일(八月癸酉朔十二日)에 대묘에 안장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즉 무령왕과 왕비는 사망 이후 27개월, 즉 3년간의 빈장을 치른 뒤에 대묘大墓에 모셔졌다. 삼년상은 중국의 유교적 전통에 기반을 둔 것으로, 당시 백제에 유교적 의례가 도입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과 달리 빈장이나 가매장假埋葬 상태로 3년 상을 치른 뒤 시신을 안치하는 등 백제의 고유한 상장례 전통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무령왕릉은 분명 우리 고고학 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발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위대한 발견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1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급하게 서둘러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3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졸속 발굴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당시 발굴단장 이었던 고 김원룡 전 국립중앙박물관 단장은 이러한 무령왕릉의 발굴은 자신의 실수이자 평생의 아쉬움의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기념 특별전 올해는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여 국립공주박물관(관장 한수)이 무령왕릉 출토유물 전부를 비롯하여 발굴조사 과정의 기록물을 포함하여 5,232점을 한자리에 모은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1971년 발견 이후 처음으로 무령왕릉 출토유물 모두를 한자리에서 공개하는 것이다. 무령왕릉의 묘지석에는 무령왕은 462년에 출생하였고계묘년癸卯年(523년) 5월 7일에 돌아가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삼국사기』 백제본기에도 무령왕이 501년 즉위하여 523년 5월에 돌아가신 기록이 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무령왕이 동성왕의 둘째 아들로 나오지만, 일본서기日本書紀』에는 개로왕의 아들로, 주로 달린 『백제신찬百濟新撰」에는 개로왕의 동생인 곤지의 아들로서 동성왕의 어머니가 다른 형(異母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 학계에서는 무령왕을 곤지의 아들로 보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여전히 개로왕의 아들이라고 보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서기』에는 무령왕이 쓰쿠시 가쿠라시마(各羅島)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하는데, 이곳은 현재 규슈(九州]의 작은 섬인 가카라시마(加唐島)로 여겨진다. 무령왕의 이름은 지석에는 ‘斯麻(사마)’로, 『삼국사기』에는 ‘斯摩(사마)’와 ‘餘隆(여융)’ 으로 기록되어 있으며,“신장이 8척이고, 눈매가 그림과 같았으며 인자하고 너그러워서 민심이 그를 따랐다”고 한다. 그는 501년(동성왕 23)에 동성왕이 사냥에 나갔다가 좌평(佐平) 백가(苩加)가 보낸 자객에게 칼에 찔려 죽자 왕위를 계승하였다. ‘武寧(무령)’은 돌아가신 뒤에 올린 시호(諡號)이다. 무령왕릉 출토유물 5,232점 전체를 최초로 한자리에 전시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두 곳에서 전시되고 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무령왕릉 출토유물 중 왕과 왕비가 착용한 대표적인 국보들을 중심으로 전시하였으며, 기획전시실에서는 복원, 복제된 유물을 비롯하여 1971년 무령왕릉 발굴조사와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되었다. 상설전시실 도입부에는 백제인들의 내세관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받침 있는 은잔을 전시하고 그 안에 새겨진 아름다운 문양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되었고 이어 왕과 왕비의 관꾸미개, 금귀걸이, 청동거울, 진묘수 등 주요 유물은 새롭게 진열장 유리를 저반사유리로 교체하고 조명과 받침대를 개선하여 감상 효과를 높였다. 왕과 왕비의 목관은 3D 스캔하여 실제 크기로 새롭게 전시하였다. 왕과 왕비 목관재 표면과 바닥에서 철제 못 1,279점과 금동제 못 19점이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왕과 왕비 목관에 사용한 널못은 123점이며, 다른 못들의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다. 목관재를 결구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꺾쇠는 197점 확인되었다. 왕 널못은 7~9엽 꽃잎의 철제 못 머리에 금판을 씌우고 동제 받침에 은판을 씌워 결합한 것으로, 전체 65점 중 10점이 현재 목관에 박혀 있다. 왕비 널못은 8~9엽 꽃잎의 철제 못 머리에 은판을 씌운 것으로 전체 58점 중 3점이 목관에 박혀 있다. 일부 못 머리에 직물 흔적이 남아 있어 널방 내부나 목관을 직물로 장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목관 외에도 여러 목재편이 확인되었다. 진묘수 뒤쪽 널길 중간과 널방 입구 사이에서는 나무문과 제대, 금동 테 두른 목기가 확인되었고, 출토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주칠기 조각이 내부 잔류물 수습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성분 분석 결과 나무문은 삼나무, 제대는 목관과 같은 금송으로 만들었음이 확인되었다. 특히. 무령왕과 왕비의 베개, 발받침은 나무로 만들어 장기간 전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상설전시실에서는 복제품을 전시해 왔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왕의 것과 왕비의 것을 교대로 선보인다. 무령왕과 왕비의 베개, 발받침은 형태와 크기가 비슷하지만 표면채색, 장식 방법 등에는 차이가 있다. 베개는 모두 나무 위쪽을 중앙에서반원으로 파내어 머리를 고정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발받침은 나무 위쪽을 중앙에서 W자 모양으로 깎아내어 시신의 두 발을 안치하도록 만들었다. 왕 베개와 발받침은 나무 표면에 전체적으로 옻칠을 한 뒤 장방형 금판을 이어서 육각형 문양을 만들고, 그 모서리와 중앙에 달개가 달린 금제 꽃모양 장식을 붙였다. 왕비 베개와 발받침은 나무 표면에 천연광물인 진사辰砂를 붉게 칠하고 그 위에 검은 먹과 흰색 안료로 무늬를 그려 넣었다. 베개는 폭이 좁은 금박으로 테두리를 돌리고 안쪽에 금박으로 육각형 문양을 만들었으며, 발받침은 테두리에만 금박을 붙여 장식했다. 수종樹種 분석 결과 왕 베개는 주목朱木이고 왕비 발받침은 향나무속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주목과 향나무속은 한반도에 자생하는 나무로, 목관을 일본산금송으로 만든 것과 비교된다. 왕 금동신발은 모양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로, 왕비 금동신발은 뒤꿈치가 부서져 없어진 채 발견되었다. 금동신발은 좌측판과 우측판, 바닥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양이 없는 은판(왕)과 금동판(왕비)에 문양을 맞새김한 금동판을 덧대어 결합하고 동제 실[銅絲]과 못(리벳)으로 고정하였다. 문양은 육각무늬 안에 새(봉황문鳳凰文)와 꽃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좌·우측판은 원형의 달개를 동제 실로 고정하고, 바닥판은 원형의 달개를 꿴 동제 실과스파이크로 고정하여 실용성과 장식성을 모두 추구하였다. 성분 분석 결과 각 판의 바깥 부분과 일부 장식품은 수은 아말감법으로 도금하였지만 각판의 안쪽과 못의 몸통은 도금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왕 금동신발 안쪽 면에 덧댄 은판은 순은(99%)으로 확인되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무령왕릉 발굴 이후 50년 동안 공주박물관이 무령왕릉 유물을 관리, 보존하며 정리한 성과들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새롭게 밝혀낸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무령왕과 왕비 목관의 크기와 구조, 장식 부착 여부 등 정밀 조사 결과를 반영한 목관 재현품과 무령왕에 대하여 기록된 묘지석과 삼국유사, 백제의 대외교류를 보여주는 중국 청자와 오수전, 동제 그릇, 무령왕과 왕비 금동신발 내부에서 발견된 직물 등을 조사하여 백제의 뛰어난 제직(製織)기술을 보여주는 금(錦) 직물과 라(羅) 직물 재현품을 제작하여 선보이고 있다. 또한, 무령왕릉 발견 최초 보고 문서와 발굴조사 실측도면, 탁본을 비롯하여, 당시 언론 보도 내용과 분위기도 소개하고 있다. 전시실 입구에서는 무령왕릉 발견 이후 국립공주박물관이 발간한 다양한 서적을 관람객이 직접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박물관 실감 영상실에서는 무령왕이 돌아가신 523년부터 무령왕릉이 발굴된 1971년까지 무덤 안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무령왕릉 1,448년간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2022년 3월 6일(일)까지 진행되며, 현재는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nbsp;1971년 7월 5일,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舊 송산리고분군)에서 배수로 공사를 하는 도중에 우연히 벽돌무덤 하나가 발견되었다. 무덤 입구에 놓인 지석을 통해 이 무덤의 주인공이 백제를 다시 강한 나라로 부흥시킨 제25대 무령왕(武寧王, 백제 제25대왕, 재위 501~523년) 부부임을 알려주었고, 무령왕릉의 출토된 유물을 통해 중국 남조와 관련된 것, 신라·왜와의 교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발견으로 백제사와 동아시아사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nbsp; &nbsp;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舊 송산리고분군) &nbsp; &nbsp; 공주시 금성동에 위치한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백제왕들의 무덤으로 20여기 이상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 7기가 복원되어 있다. 이 중 무령왕릉과 송산리 6호분은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은 벽돌무덤으로 아치형의 천장을 한 무덤방과 무덤길을 갖춘 구조이다. 전체 길이는 약 7.03m이다. 널길은 길이 2.83m, 너비 1.03m, 높이 1.52m인 좁은 통로로 되어 있고, 널길이 끝나면 바닥이 22cm 낮아져 널방이 나타난다. 1.05m를 지나면 다시 바닥면이 원래대로 높아져 관대(棺臺)로 이어진다. 널방은 길이 4.20m, 너비 2.72m,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이가 3,10m이다. 내부는 모두 연꽃무늬 계열의 벽돌로 채워졌다. &nbsp; &nbsp; 무령왕릉 &nbsp; &nbsp; 무령왕릉의 발굴은 백제사 전반, 나아가 한국 고대사 연구에 큰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의하면 백제는 기원전 18년 위례성慰禮城에 도읍한 후 660년 멸망하기까지 678년 동안 존속하였고, 도읍 위치에 따라 한성 웅진 사비시기로 나눈다. 백제 웅진시기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었으나 1971년 무령왕릉이 발견됨으로써 백제사 연구의 대전환이 이루어졌다. &nbsp; &nbsp; 삼국시대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공이 밝혀진 이 무령왕릉에서는 무덤의 주인공을 알려주는 묘지석을 비롯하여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 그 대표적인 유물 중에는 왕과 왕비의 금제 관 꾸미개 4점을 비롯하여 다양한 장신구, 금동신발, 청동거울, 중국제 도자기 등 5천 여점에 이르며, 이 중 12종목 17점이 국보로 지정될 정도로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유물이 포함되었다. &nbsp; &nbsp; 관꾸미개(왕)_국보 제 154호 &nbsp; 관꾸미개(왕비)_국보 제 155호 &nbsp; &nbsp; 무령왕릉(武寧王陵)의 지석(誌石)에는 무령왕을 “영동대장군백제사마왕(寧東大將軍百濟斯麻王)”이라고 나타내고 있으며, 그가 62세 때인 계묘년(癸卯年) 오월병술삭칠일(五月丙戌朔七日)에 죽었고, 2년 뒤인 을사년(乙巳年, 525년) 팔월계유삭십이일(八月癸酉朔十二日)에 대묘에 안장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nbsp; &nbsp; 묘지석(왕)_국보 제 163호. &nbsp; &nbsp; 묘지석(왕비)_국보 제 162호 &nbsp; &nbsp; 즉 무령왕과 왕비는 사망 이후 27개월, 즉 3년간의 빈장을 치른 뒤에 대묘大墓에 모셔졌다. 삼년상은 중국의 유교적 전통에 기반을 둔 것으로, 당시 백제에 유교적 의례가 도입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과 달리 빈장이나 가매장假埋葬 상태로 3년 상을 치른 뒤 시신을 안치하는 등 백제의 고유한 상장례 전통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nbsp; 무령왕릉은 분명 우리 고고학 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발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위대한 발견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1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급하게 서둘러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3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졸속 발굴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당시 발굴단장 이었던 고 김원룡 전 국립중앙박물관 단장은 이러한 무령왕릉의 발굴은 자신의 실수이자 평생의 아쉬움의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nbsp; &nbsp; &nbsp;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 진묘수 (기획전시실의 복제품) &nbsp; &nbsp; &nbsp;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기념 특별전 올해는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여 국립공주박물관(관장 한수)이 무령왕릉 출토유물 전부를 비롯하여 발굴조사 과정의 기록물을 포함하여 5,232점을 한자리에 모은 ‘무령왕릉 발굴 50년,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며’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1971년 발견 이후 처음으로 무령왕릉 출토유물 모두를 한자리에서 공개하는 것이다. &nbsp; &nbsp; &nbsp; 무령왕릉의 묘지석에는 무령왕은 462년에 출생하였고&nbsp;계묘년癸卯年(523년) 5월 7일에 돌아가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고, 『삼국사기』 백제본기에도 무령왕이 501년 즉위하여 523년 5월에 돌아가신 기록이 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무령왕이 동성왕의 둘째 아들로 나오지만, 일본서기日本書紀』에는 개로왕의 아들로, 주로 달린 『백제신찬百濟新撰」에는 개로왕의 동생인 곤지의 아들로서 동성왕의 어머니가 다른 형(異母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 학계에서는 무령왕을 곤지의 아들로 보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여전히 개로왕의 아들이라고 보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서기』에는 무령왕이 쓰쿠시 가쿠라시마(各羅島)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하는데, 이곳은 현재 규슈(九州]의 작은 섬인 가카라시마(加唐島)로 여겨진다. 무령왕의 이름은 지석에는 ‘斯麻(사마)’로, 『삼국사기』에는 ‘斯摩(사마)’와 ‘餘隆(여융)’ 으로 기록되어 있으며,&nbsp;“신장이 8척이고, 눈매가 그림과 같았으며 인자하고 너그러워서 민심이 그를 따랐다”고 한다. 그는 501년(동성왕 23)에 동성왕이 사냥에 나갔다가 좌평(佐平) 백가(苩加)가 보낸 자객에게 칼에 찔려 죽자 왕위를 계승하였다. ‘武寧(무령)’은 돌아가신 뒤에 올린 시호(諡號)이다. &nbsp; &nbsp; 무령왕릉 출토유물 5,232점 전체를 최초로 한자리에 전시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두 곳에서 전시되고 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무령왕릉 출토유물 중 왕과 왕비가 착용한 대표적인 국보들을 중심으로 전시하였으며, 기획전시실에서는 복원, 복제된 유물을 비롯하여 1971년 무령왕릉 발굴조사와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되었다. &nbsp; &nbsp; 받침 있는 은잔 &nbsp; &nbsp; &nbsp; 상설전시실 도입부에는 백제인들의 내세관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받침 있는 은잔을 전시하고 그 안에 새겨진 아름다운 문양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되었고 이어 왕과 왕비의 관꾸미개, 금귀걸이, 청동거울, 진묘수 등 주요 유물은 새롭게 진열장 유리를 저반사유리로 교체하고 조명과 받침대를 개선하여 감상 효과를 높였다. 왕과 왕비의 목관은 3D 스캔하여 실제 크기로 새롭게 전시하였다. &nbsp; &nbsp; &nbsp; &nbsp; &nbsp; 왕과 왕비 목관재 표면과 바닥에서 철제 못 1,279점과 금동제 못 19점이 확인되었다. 이 가운데 왕과 왕비 목관에 사용한 널못은 123점이며, 다른 못들의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다. 목관재를 결구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꺾쇠는 197점 확인되었다. 왕 널못은 7~9엽 꽃잎의 철제 못 머리에 금판을 씌우고 동제 받침에 은판을 씌워 결합한 것으로, 전체 65점 중 10점이 현재 목관에 박혀 있다. 왕비 널못은 8~9엽 꽃잎의 철제 못 머리에 은판을 씌운 것으로 전체 58점 중 3점이 목관에 박혀 있다. 일부 못 머리에 직물 흔적이 남아 있어 널방 내부나 목관을 직물로 장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목관 외에도 여러 목재편이 확인되었다. 진묘수 뒤쪽 널길 중간과 널방 입구 사이에서는 나무문과 제대, 금동 테 두른 목기가 확인되었고, 출토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주칠기 조각이 내부 잔류물 수습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성분 분석 결과 나무문은 삼나무, 제대는 목관과 같은 금송으로 만들었음이 확인되었다. &nbsp; &nbsp; 특히. 무령왕과 왕비의 베개, 발받침은 나무로 만들어 장기간 전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상설전시실에서는 복제품을 전시해 왔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왕의 것과 왕비의 것을 교대로 선보인다. &nbsp; &nbsp; 왕의 베개와 발받침 &nbsp; &nbsp; 왕비의 베개와 발받침 &nbsp; &nbsp; 무령왕과 왕비의 베개, 발받침은 형태와 크기가 비슷하지만 표면채색, 장식 방법 등에는 차이가 있다. 베개는 모두 나무 위쪽을 중앙에서반원으로 파내어 머리를 고정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발받침은 나무 위쪽을 중앙에서 W자 모양으로 깎아내어 시신의 두 발을 안치하도록 만들었다. 왕 베개와 발받침은 나무 표면에 전체적으로 옻칠을 한 뒤 장방형 금판을 이어서 육각형 문양을 만들고, 그 모서리와 중앙에 달개가 달린 금제 꽃모양 장식을 붙였다. 왕비 베개와 발받침은 나무 표면에 천연광물인 진사辰砂를 붉게 칠하고 그 위에 검은 먹과 흰색 안료로 무늬를 그려 넣었다. 베개는 폭이 좁은 금박으로 테두리를 돌리고 안쪽에 금박으로 육각형 문양을 만들었으며, 발받침은 테두리에만 금박을 붙여 장식했다. 수종樹種 분석 결과 왕 베개는 주목朱木이고 왕비 발받침은 향나무속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주목과 향나무속은 한반도에 자생하는 나무로, 목관을 일본산금송으로 만든 것과 비교된다. &nbsp; &nbsp; 금동신발(왕) &nbsp; &nbsp; 금동신발(왕비) &nbsp; &nbsp; 왕 금동신발은 모양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로, 왕비 금동신발은 뒤꿈치가 부서져 없어진 채 발견되었다. 금동신발은 좌측판과 우측판, 바닥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양이 없는 은판(왕)과 금동판(왕비)에 문양을 맞새김한 금동판을 덧대어 결합하고 동제 실[銅絲]과 못(리벳)으로 고정하였다. 문양은 육각무늬 안에 새(봉황문鳳凰文)와 꽃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좌·우측판은 원형의 달개를 동제 실로 고정하고, 바닥판은 원형의 달개를 꿴 동제 실과스파이크로 고정하여 실용성과 장식성을 모두 추구하였다. 성분 분석 결과 각 판의 바깥 부분과 일부 장식품은 수은 아말감법으로 도금하였지만 각판의 안쪽과 못의 몸통은 도금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왕 금동신발 안쪽 면에 덧댄 은판은 순은(99%)으로 확인되었다. &nbsp; &nbsp; 기획전시실에서는 무령왕릉 발굴 이후 50년 동안 공주박물관이 무령왕릉 유물을 관리, 보존하며 정리한 성과들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새롭게 밝혀낸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무령왕과 왕비 목관의 크기와 구조, 장식 부착 여부 등 정밀 조사 결과를 반영한 목관 재현품과 무령왕에 대하여 기록된 묘지석과 삼국유사, 백제의 대외교류를 보여주는 중국 청자와 오수전, 동제 그릇, 무령왕과 왕비 금동신발 내부에서 발견된 직물 등을 조사하여 백제의 뛰어난 제직(製織)기술을 보여주는 금(錦) 직물과 라(羅) 직물 재현품을 제작하여 선보이고 있다. &nbsp; &nbsp; 기획전시실 &nbsp; &nbsp; 또한, 무령왕릉 발견 최초 보고 문서와 발굴조사 실측도면, 탁본을 비롯하여, 당시 언론 보도 내용과 분위기도 소개하고 있다. 전시실 입구에서는 무령왕릉 발견 이후 국립공주박물관이 발간한 다양한 서적을 관람객이 직접 살펴볼 수 있다. &nbsp; 더불어 박물관 실감 영상실에서는 무령왕이 돌아가신 523년부터 무령왕릉이 발굴된 1971년까지 무덤 안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무령왕릉 1,448년간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2022년 3월 6일(일)까지 진행되며, 현재는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nbsp;

[서울문화인] 우리의 민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18년 《민화, 현대를 만나다》전에서 ‘화조’를 재조명해, 민화계와 일반 애호가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 현대화랑이 그 후속 전시로 《문자도, 현대를 만나다》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한자문화권인 동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수壽> <복福>과 같이 한자와 사물을 합하여 그린 문자그림이 대부분 존재한다. 하지만 유교 이념의 덕목인 조선시대에는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恥’ 8자를 독자적으로 발전시켰다. 이처럼 유교 윤리를 바탕으로 제작된 다양한 문자도는 18세기에 성행하며 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런 문자도는 19세기 후반에는 장식화의 경향을 보이며 점차 조선 시대 생활미술을 대표하는 장르로 자리 잡았다. 특히 각 지방의 문화와 결합되어 지방의 예술로 확산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유교의 덕목인 ‘효제충신예의염치’ 8자를 그린 독특한 문자도에 주목, 빼어난 조선 시대 문자도 11점과 함께 문자도를 새롭게 재해석한 현대미술가 박방영, 손동현, 신제현 3인의 작품 13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대부분 작자미상으로 알려진 민화 중에서도 ‘갑오춘서(1894년)’라는 제작시기와 ‘조선의주에 사는 장인선’이라는 제작자가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어 주목받는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로 시작한다. 복(福)자와 수(壽)자를 번갈아 100번을 반복해 구성한 이 작품은 오래 사시고 복을 누리시라는 수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 2층 공간에는 제주도의 자연과 토속적인 문화가 적극 반영된 <제주문자도>를 모아 선보이고 있다. 제주도식으로 변용된 제주문자도는 조선시대 유교문자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각 지역의 토속적인 문화와 결합하여 지방예술로 자리매김한 양상을 보여준다. 상단과 하단에 제주도의 자연환경이 담긴 건물 및 기물이, 중앙에는 새나 물고기의 형상을 띤 문자가 ‘바다+섬+하늘’을 연상시키는 3단 구성을 취하는 배치가 독특하다. 문자도의 지역별 유행에 대해 정병모 교수(한국민화학교 교장 / 경주대 특임교수)는 “문자도는 유교문화가 발달한 서울, 강원도(강릉을 중심으로 삼척, 동해), 경상도(안동을 중심으로 춘양, 영주, 봉화) 등에서 성행했는데, 무속신앙이 강한 제주에 유교문화가 뿌리내리면서 문자도 병풍이 유행했다.”고 한다. 또한, 문자도의 창의적인 해석을 모색한 3인 3색의 현대작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박방영은 인간 삶의 이야기를 일필휘지의 필법과 상형그림으로 그려내었고, 손동현은 문자도라는 전통적인 소재와 그라피티와 같은 현대적인 주제를 결합시켜 동양화의 관습적인 경계를 허물고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하였다. 또한, 신제현은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화조문자도를 오마주한 민화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민화의 소재에서 오는 해학성과 자유로움을 단순히 모방의 단계를 뛰어넘어, 형식(소재주의)이 아닌 ‘창작과정 그 자체의 미학적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안현정 미술평론가는 “문자도는 전형적 스토리텔링을 구사한 것(prototype)에서 대상을 생략하거나 과장한 것에 이르기까지 상상력의 시작과 끝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표현이 풍부하다. 이번 전시는 문자도를 개념적으로 이해하던 방식을 탈피하여, 눈의 직관에 따라 근대미술의 독특한 미감을 보여주는 창의적 스타일을 강조한 형태와 재미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비하고 독특한 ‘개성미’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과거 민화, 문자도에 나타난 다양한 표현들이 시대양식으로 읽히기보다 ‘비주류 미술사’로 폄하되었다. 그러나 민화의 예술성을 먼저 알아본 사람은 일제강점기에 살았던 일본 미학자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다. 그는 “조선민화는 현대미학이론으로 해석이 불가능한 불가사의한 미의 세계가 있다. 하늘에서 떨어진 그림같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독특한 미지의 미의 세계가 있다. 이 그림이 세계에 알려지는 날이 오면 세상은 큰 충격에 빠질 것이다.”라고 했다. 국내에서 인식은 1970년대부터 본격화된 초기 민화연구자들(조자용, 이우환 등)의 노력으로 80년대 민중미술 · 민족운동의 부흥과 함께 가시화되어 “민화야 말로 참된 우리 그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조선 시대 민화임에도 현대적인 화조화 패턴의 타이포그래피를 연상시키는 ‘문자도’를 통해 한국 미술사에서 소외되었던 민화의 시대성과 예술성은 물론 ‘한국 현대미술의 모태’로서의 민화를 재확인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입장료 3천원) [허중학 기자] &nbsp;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 우리의 민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 2018년 《민화, 현대를 만나다》전에서 ‘화조’를 재조명해, 민화계와 일반 애호가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 현대화랑이 그 후속 전시로 《문자도, 현대를 만나다》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nbsp;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한자문화권인 동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lt;수壽&gt; &lt;복福&gt;과 같이 한자와 사물을 합하여 그린 문자그림이 대부분 존재한다. 하지만 유교 이념의 덕목인 조선시대에는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恥’ 8자를 독자적으로 발전시켰다. 이처럼 유교 윤리를 바탕으로 제작된 다양한 문자도는 18세기에 성행하며 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런 문자도는 19세기 후반에는 장식화의 경향을 보이며 점차 조선 시대 생활미술을 대표하는 장르로 자리 잡았다. 특히 각 지방의 문화와 결합되어 지방의 예술로 확산되었다. &nbsp; 이번 전시에는 유교의 덕목인 ‘효제충신예의염치’ 8자를 그린 독특한 문자도에 주목, 빼어난 조선 시대 문자도 11점과 함께 문자도를 새롭게 재해석한 현대미술가 박방영, 손동현, 신제현 3인의 작품 13점을 선보인다. &nbsp; 전시는 대부분 작자미상으로 알려진 민화 중에서도 ‘갑오춘서(1894년)’라는 제작시기와 ‘조선의주에 사는 장인선’이라는 제작자가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어 주목받는 &lt;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gt;로 시작한다. 복(福)자와 수(壽)자를 번갈아 100번을 반복해 구성한 이 작품은 오래 사시고 복을 누리시라는 수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 &nbsp; &nbsp;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 / 갑오춘서라 명명된 백수백복도는 교화목적의 옛 이야기가 획과 어우러진 문자그림들은 세종 13년(1431) 왕명에 의해 편찬된 ‘삼강행실도(三綱行實)’와 유교의 전유물인 ‘시경(詩經)’ 속 소재들의 세련된 승화이자, 누구나 지켜야 했던 당대의 규율양식을 보여준다. &nbsp; 19세기 후반, 8폭 병풍, 종이에 채색, 각 61×36cm &nbsp; &nbsp;&nbsp;&nbsp; &nbsp; 2층 공간에는 제주도의 자연과 토속적인 문화가 적극 반영된 &lt;제주문자도&gt;를 모아 선보이고 있다. 제주도식으로 변용된 제주문자도는 조선시대 유교문자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각 지역의 토속적인 문화와 결합하여 지방예술로 자리매김한 양상을 보여준다. 상단과 하단에 제주도의 자연환경이 담긴 건물 및 기물이, 중앙에는 새나 물고기의 형상을 띤 문자가 ‘바다+섬+하늘’을 연상시키는 3단 구성을 취하는 배치가 독특하다. &nbsp; &nbsp; 제주문자도, 19세기 말-20세기 초 &nbsp; &nbsp; 제주문자도, 20세기 전반 &nbsp; &nbsp; 문자도의 지역별 유행에 대해 정병모 교수(한국민화학교 교장 / 경주대 특임교수)는 “문자도는 유교문화가 발달한 서울, 강원도(강릉을 중심으로 삼척, 동해), 경상도(안동을 중심으로 춘양, 영주, 봉화) 등에서 성행했는데, 무속신앙이 강한 제주에 유교문화가 뿌리내리면서 문자도 병풍이 유행했다.”고 한다. &nbsp; 또한, 문자도의 창의적인 해석을 모색한 3인 3색의 현대작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박방영은 인간 삶의 이야기를 일필휘지의 필법과 상형그림으로 그려내었고, 손동현은 문자도라는 전통적인 소재와 그라피티와 같은 현대적인 주제를 결합시켜 동양화의 관습적인 경계를 허물고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하였다. 또한, 신제현은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화조문자도를 오마주한 민화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민화의 소재에서 오는 해학성과 자유로움을 단순히 모방의 단계를 뛰어넘어, 형식(소재주의)이 아닌 ‘창작과정 그 자체의 미학적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nbsp;&nbsp;&nbsp;&nbsp; &nbsp; 박방영 &lt;인연&gt;, 2019, 장지에 혼합제료, 200×290cm / 우리가 만난 동식물과 인간관계의 정초를 ‘하늘의 연[天緣]’으로 해석한 상형그림 &nbsp; &nbsp; 손동현의 ‘I.O.P(Ink on Paper)’ 연작들은 전통회화의 재료인 먹을 시각적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캘리그래피 잉크와 아크릴릭 잉크로 대체시킴으로써, 보이는 시선 뒤에 감추어진 창작의 어제와 오늘을 인물화라는 텍스트로 녹여내었다. &nbsp; &nbsp; 신제현 &lt;문자경&gt;, 2019, 캔버스에 아크릴 / 유려한 디자인과 세련된 양식 사이를 오간 한 천재민화가의 작품을 병풍에서 떼어낸 ‘일종의 오마주 문자도’로 재해석 하였다. &nbsp; &nbsp; &nbsp;&nbsp;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안현정 미술평론가는 “문자도는 전형적 스토리텔링을 구사한 것(prototype)에서 대상을 생략하거나 과장한 것에 이르기까지 상상력의 시작과 끝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표현이 풍부하다. 이번 전시는 문자도를 개념적으로 이해하던 방식을 탈피하여, 눈의 직관에 따라 근대미술의 독특한 미감을 보여주는 창의적 스타일을 강조한 형태와 재미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비하고 독특한 ‘개성미’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nbsp; 과거 민화, 문자도에 나타난 다양한 표현들이 시대양식으로 읽히기보다 ‘비주류 미술사’로 폄하되었다. 그러나 민화의 예술성을 먼저 알아본 사람은 일제강점기에 살았던 일본 미학자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다. 그는 “조선민화는 현대미학이론으로 해석이 불가능한 불가사의한 미의 세계가 있다. 하늘에서 떨어진 그림같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독특한 미지의 미의 세계가 있다. 이 그림이 세계에 알려지는 날이 오면 세상은 큰 충격에 빠질 것이다.”라고 했다. 국내에서 인식은 1970년대부터 본격화된 초기 민화연구자들(조자용, 이우환 등)의 노력으로 80년대 민중미술 · 민족운동의 부흥과 함께 가시화되어 “민화야 말로 참된 우리 그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다. &nbsp; 이번 전시는 조선 시대 민화임에도 현대적인 화조화 패턴의 타이포그래피를 연상시키는 ‘문자도’를 통해 한국 미술사에서 소외되었던 민화의 시대성과 예술성은 물론 ‘한국 현대미술의 모태’로서의 민화를 재확인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입장료 3천원) [허중학 기자]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개관 이후, 줄 곳 회화를 기반으로 한 전시를 선보여 온 롯데뮤지엄(잠실 롯데월드타워 7층)은 현대시각예술의 다양한 변주로 구성된 공감각적인 전시 ‘dreamer, 3:45 am’를 9월 30일 (목)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희망과 욕망’이 내재된 꿈, ‘무의식 속에 나타는’ 꿈, ‘꿈’은 다원적이면서도 판도라의 상자안의 ‘희망’처럼 우리는 매일 꿈속에서 깨어나지만 또 영원히 꿈꾸고 있다. 공간이 하나의 예술이 되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 ‘꿈’을 주제로 5개의 공간으로 풀어낸 ‘dreamer, 3:45am’전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그룹 UVA와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국내 작가 패브리커, 사일로랩, 스튜디오 아텍, 국내 뮤지션 코드 쿤스트, 페기 구, 윤석철, 프랭킨센스, 임용주, 그리고 현대무용그룹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작가와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션 10팀이 참여, 현대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빛과 음악, 퍼포먼스가 주는 시각·청각적 자극을 통한 공간에 각자의 이야기를 투영해내며 공간이 하나의 예술이 되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보인다. Space 1. 꿈의 형태(The Shape of Dreams) 아티스트 ‘패브리커(Fabrikr)’와 뮤지션이자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CODE KUNST)’는 꿈의 상징적 형태를 표현하였다. 패브리커가 구현하는 꿈은 중첩된 곡선으로 만들어진 비정형의 원 구조를 이루고 있다. 중심축이 기울어진 좁은 통로를 지나 마주하는 꿈은 높고 낮음을 가늠하는 직선이 아닌 점차로 영역을 확장하는 곡선의 형상이다. 중첩된 비정형의 나선은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나가는 꿈의 여정을 말한다. 꿈의 형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손으로 빚어 만든 비정형의 원 구조의 작품은 걸어온 길, 그리고 걸어 나갈 길을 암시하는 코드 쿤스트의 음악이 더해져 관객으로 하여금 꿈을 성찰하게 한다. Space 2. Chaotic Times United Visual Artists(UVA)와 페기 구(Peggy Gou)는 우리 모두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자 장벽, 분열 없이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 멈춘 공간을 표현하였다. <배니싱 포인트 Vanishing Point>는 원근법을 이용해 공간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세계를 구현한다. UVA의 프로그래머블 건축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로 비롯된 이 작품은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Leon Battista Alberti),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의 스케치에서 영감을 받아 빛의 환영을 실재하는 하나의 물질로 만들어 내었다. <배니싱 포인트>는 하나의 소실점에서 생겨난 공간 안에 빛이 분할되며 기하학적인 구조와 건축적 구성을 그려내었다. 허공에 고요했다가 다시 활발한 리듬감으로 움직이는 변칙적인 빛의 줄기는 보이지 않는 환영의 공간을 재현해, 어떠한 장벽도 없고 시간도 멈춘 영원한 사색 속 끝없이 펼쳐지는 꿈의 빛을 표현하였다. 여기에 페기 구는 일렉트로닉, 하우스댄스 기반의 곡으로, 몽환적이고 강렬한 리듬은 한계 없는 긍정의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다. Space 3. Inspirational Pauses 사일로랩(SILO Lab.)과 프랭킨센스(frankinsense)는 ‘윤슬’(빛이 물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나타내는 순우리말)을 미디어 아트로 풀어내, 관객의 여러 감정과 기억을 상기시킴과 동시에 짧지만 깊은 쉼과 위로를 전한다. 윤슬은 단순히 모방한 알고리즘 신호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자연이 가지고 있는 풍경 그 자체를 구현하여 마치 꿈결 같은 아름다움을 표현해 관람객의 공감을 이끈다. 일렁이는 물과 그 위에 펼쳐진 빛으로 가득 찬 공간은 바쁜 삶에 지쳐 마주하지 못했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프랭킨센스는 앰비언트 사운드 기반의 정적인 곡 <윤슬>과 알앤비 <Ripple(feat. Faver)>로 표현하고 있다. 물과 빛의 잔잔한 일렁임을 표현한 <윤슬>은 시각적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며 우리 내면의 감정을 이끈다. 곡의 도입부는 <윤슬>로 표현해 사색을 통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확장하여 솔직한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한다. 두 번째 곡인 <Ripple(feat. Faver)>은 <윤슬>의 연장선임과 동시에, 물과 빛의 유기적인 관계를 꿈에 빗대어 표현한다. 몽환적인 선율은 단순히 보고 듣는다는 행위를 넘어 현실을 벗어나 쉼의 공간에 우리를 존재하게끔 한다. 또한 싱어송라이터 페이버(Faver)의 목소리는 부드러운 쉼과 위로의 무드, 그리고 모든 꿈꾸는 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Space 4. Eternal Journey 스튜디오 아텍(Studio AR+ECH)과 윤석철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선 몽환적인 분위기의 공간을 구성해 무한한 여정 의 시작이자, 영원한 망각의 여행인 꿈의 내러티브를 전개했다. 스튜디오 아텍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그래픽을 생성하고 실시간 배치를 통해 꿈의 무한한 여정을 시시각각 전환되는 유체적 입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해 직접 변화되는 꿈의 공간을 구현 할 수 있다. 관객의 손끝으로 시작되어 사람들의 모습이 수많은 입자로 표현되며, 형태가 일그러지고 사라지거나 나타나면서 관람객 스스로 꿈의 여정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윤석철은 가끔은 나의 의지대로 계획이 되지만, 대부분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펼쳐지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피아노 선율의 <몽상가>로 표현해 내었다. 이 곡은 예전 그 장소, 그 사람과 다시 마주하게 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곳으로 모험을 떠나게도 하는, 카메라조차 허락하지 않는 영원한 망각의 여행인 꿈을 표현했다. Space 5. Nevertheless, Dreams Come True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Ambiguous Dance Company)의 움직임과 임용주의 사운드는 이번 전시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다. 첫 번째 공간, 영상에서 보여지는 클로즈업된 신체의 반복적인 움직임은 막 잠에서 깨어난 우리들의 머릿속 꿈의 파편들을 표현함으로써 여정의 시작을 그린다. 보다 확장된 신체와 움직임이 담긴 두 번째 공간의 영상은 흩어진 꿈의 파편이 모아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이는 꿈을 향해 한발 나아감을 의미한다. 공간을 이동하며 점차 완성되어가는 앰비규어스의 역동적이고도 섬세한 퍼포먼스는 우리를 꿈의 공간으로 이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LG전자의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사이니지와 프로빔 빔프로젝터와의 협업을 통해 아티스트의 작품을 첨단 기술로 구현하여 체험형 예술 공간을 선보인다. 다원적 의미를 지닌 ‘꿈’을 빛과 영상 등으로 이루어진 비주얼아트의 현대미술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풀어낸 공감각적 롯데뮤지엄의 ‘dreamer, 3:45am’는 2022년 1월 2일(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스튜디오 아텍, Gong Touch, 2021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nbsp;개관 이후, 줄 곳 회화를 기반으로 한 전시를 선보여 온 롯데뮤지엄(잠실 롯데월드타워 7층)은 현대시각예술의 다양한 변주로 구성된 공감각적인 전시 ‘dreamer, 3:45 am’를 9월 30일 (목)부터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nbsp;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희망과 욕망’이 내재된 꿈, ‘무의식 속에 나타는’ 꿈, ‘꿈’은 다원적이면서도 판도라의 상자안의 ‘희망’처럼 우리는 매일 꿈속에서 깨어나지만 또 영원히 꿈꾸고 있다. &nbsp; 공간이 하나의 예술이 되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 ‘꿈’을 주제로 5개의 공간으로 풀어낸 ‘dreamer, 3:45am’전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그룹 UVA와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국내 작가 패브리커, 사일로랩, 스튜디오 아텍, 국내 뮤지션 코드 쿤스트, 페기 구, 윤석철, 프랭킨센스, 임용주, 그리고 현대무용그룹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작가와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션 10팀이 참여, 현대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빛과 음악, 퍼포먼스가 주는 시각·청각적 자극을 통한 공간에 각자의 이야기를 투영해내며 공간이 하나의 예술이 되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보인다. &nbsp; Space 1. 꿈의 형태(The Shape of Dreams) 아티스트 ‘패브리커(Fabrikr)’와 뮤지션이자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CODE KUNST)’는 꿈의 상징적 형태를 표현하였다. 패브리커가 구현하는 꿈은 중첩된 곡선으로 만들어진 비정형의 원 구조를 이루고 있다. 중심축이 기울어진 좁은 통로를 지나 마주하는 꿈은 높고 낮음을 가늠하는 직선이 아닌 점차로 영역을 확장하는 곡선의 형상이다. 중첩된 비정형의 나선은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나가는 꿈의 여정을 말한다. 꿈의 형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손으로 빚어 만든 비정형의 원 구조의 작품은 걸어온 길, 그리고 걸어 나갈 길을 암시하는 코드 쿤스트의 음악이 더해져 관객으로 하여금 꿈을 성찰하게 한다. &nbsp; 꿈의 형태 The Shape of Dreams, 2021, Mixed media, Dimensions variable &nbsp; &nbsp; &nbsp;&nbsp;&nbsp; &nbsp; Space 2. Chaotic Times United Visual Artists(UVA)와 페기 구(Peggy Gou)는 우리 모두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자 장벽, 분열 없이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 멈춘 공간을 표현하였다. &nbsp; &lt;배니싱 포인트 Vanishing Point&gt;는 원근법을 이용해 공간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세계를 구현한다. UVA의 프로그래머블 건축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로 비롯된 이 작품은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Leon Battista Alberti),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의 스케치에서 영감을 받아 빛의 환영을 실재하는 하나의 물질로 만들어 내었다. &lt;배니싱 포인트&gt;는 하나의 소실점에서 생겨난 공간 안에 빛이 분할되며 기하학적인 구조와 건축적 구성을 그려내었다. 허공에 고요했다가 다시 활발한 리듬감으로 움직이는 변칙적인 빛의 줄기는 보이지 않는 환영의 공간을 재현해, 어떠한 장벽도 없고 시간도 멈춘 영원한 사색 속 끝없이 펼쳐지는 꿈의 빛을 표현하였다. 여기에 페기 구는 일렉트로닉, 하우스댄스 기반의 곡으로, 몽환적이고 강렬한 리듬은 한계 없는 긍정의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다. &nbsp; &nbsp; United Visual Artists, Vanishing Point, 2021, Laser, semi-transparent gauze, haze, electronics, code_페기 구, Green Light, 2021 &nbsp; &nbsp; Space 3. Inspirational Pauses 사일로랩(SILO Lab.)과 프랭킨센스(frankinsense)는 ‘윤슬’(빛이 물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나타내는 순우리말)을 미디어 아트로 풀어내, 관객의 여러 감정과 기억을 상기시킴과 동시에 짧지만 깊은 쉼과 위로를 전한다. 윤슬은 단순히 모방한 알고리즘 신호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자연이 가지고 있는 풍경 그 자체를 구현하여 마치 꿈결 같은 아름다움을 표현해 관람객의 공감을 이끈다. 일렁이는 물과 그 위에 펼쳐진 빛으로 가득 찬 공간은 바쁜 삶에 지쳐 마주하지 못했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nbsp; 또한, 프랭킨센스는 앰비언트 사운드 기반의 정적인 곡 &lt;윤슬&gt;과 알앤비 &lt;Ripple(feat. Faver)&gt;로 표현하고 있다. 물과 빛의 잔잔한 일렁임을 표현한 &lt;윤슬&gt;은 시각적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며 우리 내면의 감정을 이끈다. 곡의 도입부는 &lt;윤슬&gt;로 표현해 사색을 통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확장하여 솔직한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한다. 두 번째 곡인 &lt;Ripple(feat. Faver)&gt;은 &lt;윤슬&gt;의 연장선임과 동시에, 물과 빛의 유기적인 관계를 꿈에 빗대어 표현한다. 몽환적인 선율은 단순히 보고 듣는다는 행위를 넘어 현실을 벗어나 쉼의 공간에 우리를 존재하게끔 한다. 또한 싱어송라이터 페이버(Faver)의 목소리는 부드러운 쉼과 위로의 무드, 그리고 모든 꿈꾸는 이들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nbsp; &nbsp; 사일로랩 , 윤슬 Yoonseul, 2021, LED on steel structure, water container, electronics, Dimensions variable &nbsp; &nbsp; &nbsp; Space 4. Eternal Journey 스튜디오 아텍(Studio AR+ECH)과 윤석철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선 몽환적인 분위기의 공간을 구성해 무한한 여정 의 시작이자, 영원한 망각의 여행인 꿈의 내러티브를 전개했다. &nbsp; 스튜디오 아텍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그래픽을 생성하고 실시간 배치를 통해 꿈의 무한한 여정을 시시각각 전환되는 유체적 입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해 직접 변화되는 꿈의 공간을 구현 할 수 있다. 관객의 손끝으로 시작되어 사람들의 모습이 수많은 입자로 표현되며, 형태가 일그러지고 사라지거나 나타나면서 관람객 스스로 꿈의 여정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nbsp; &nbsp; 스튜디오 아텍, Gong Touch, 2021 &nbsp; &nbsp; 스튜디오 아텍, Gong Journey, 2021 &nbsp; &nbsp; &nbsp; 윤석철은 가끔은 나의 의지대로 계획이 되지만, 대부분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펼쳐지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피아노 선율의 &lt;몽상가&gt;로 표현해 내었다. 이 곡은 예전 그 장소, 그 사람과 다시 마주하게 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곳으로 모험을 떠나게도 하는, 카메라조차 허락하지 않는 영원한 망각의 여행인 꿈을 표현했다. &nbsp; &nbsp; Space 5. Nevertheless, Dreams Come True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Ambiguous Dance Company)의 움직임과 임용주의 사운드는 이번 전시의 처음과 끝을 함께한다. 첫 번째 공간, 영상에서 보여지는 클로즈업된 신체의 반복적인 움직임은 막 잠에서 깨어난 우리들의 머릿속 꿈의 파편들을 표현함으로써 여정의 시작을 그린다. 보다 확장된 신체와 움직임이 담긴 두 번째 공간의 영상은 흩어진 꿈의 파편이 모아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이는 꿈을 향해 한발 나아감을 의미한다. 공간을 이동하며 점차 완성되어가는 앰비규어스의 역동적이고도 섬세한 퍼포먼스는 우리를 꿈의 공간으로 이끈다. &nbsp; &nbsp;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Nevertheless, Dreams Come True, 2021, Video_임용주, Dream of Signal &nbsp; &nbsp; 특히 이번 전시에는 LG전자의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한 디지털 사이니지와 프로빔 빔프로젝터와의 협업을 통해 아티스트의 작품을 첨단 기술로 구현하여 체험형 예술 공간을 선보인다. &nbsp; &nbsp; &nbsp; &nbsp; 다원적 의미를 지닌 ‘꿈’을 빛과 영상 등으로 이루어진 비주얼아트의 현대미술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풀어낸 공감각적 롯데뮤지엄의 ‘dreamer, 3:45am’는 2022년 1월 2일(일)까지 진행된다. [허중학 기자]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공간이지만 우리는 어디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풍경은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2019, 2020년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은 에릭 요한슨 사진전을 보기 위해 찾은 여의도 63빌딩의 60층에 위치한 63ART 미술관에 올라 전시장에 다다랐을 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잠시 전시장 방문을 잊고 이곳이 가져다주는 풍경에 넋을 놓았다. “명작은 영원하다”라고 말하지만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도 그리고 그 의미도 과거와 다르게 변화했고 어느 순간 내 자신의 관점이 어느 시점에 있는지 모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변화는 것은 있다. 과거 예술가의 판단 기준은 테크닉이 우선시 되었지만 현대의 예술은 테크닉보다는 창의력이 우선시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비단 예술분야 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래서 창의력을 가진 사람은 미술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예술가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 소개하는 에릭 요한슨도 미술도 사진도 아닌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내가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은 화가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은 캔버스 위에 색을 퍼뜨리고, 나는 내 사진을 배치한다.” “My way of creating images is not so different from that of a painter. They spread colours over a canvas, and I layout the photograph on mine.” 스웨덴 출신의 에릭 요한슨(1985~ )은 흔히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라 불리운다. 보통의 사진작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모습을 순간 포착하거나 우리가 쉽게 접하기 어렵거나 다른 관점의 시, 공간의 모습을 우리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왜 꿈 속 같은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라 불리게 되었을까. 우리는 공상과학 영화가 만들어 낸 상상의 세계를 보면서 이 드넓은 우주 어느 곳에는 이런 세계가 있겠지...라는 무한한 상상을 한다. 에릭의 작품 그런 그래픽이 만들어 낸 공간이 아니다. 무의식의 세계를 작품화한 실바도르 달리(1904~1989), 익숙한 대상을 전혀 엉뚱한 환경에 배치하거나 이질적 것들과 결합하여 그려내었던 르네 마그리트(1898~1967), 원급법과 투시법등 사실입체적인 형식을 완전 타파하고 꿈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세상을 그려낸 블라디미르쿠쉬(Vladimir Kush, 1965년, 러시아)가 초현실주의 작가를 대표하는 이들은 회화라는 장르를 통해 꿈과 상상력을 보여주었다면 에릭 요한슨은 캔버스와 붓을 대신하여 현대적인 도구, 카메라와 컴퓨터라는 20세기 최고의 선물로 표현해 내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 에릭의 작품은 단순 그래픽이 만들어 낸 공간이 아니라 현실의 공간을 촬영, 그만의 상상력으로 현실에 없는 매트릭스 같은 초현실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에릭의 작품은 단순히 상상의 공간을 유영하는 시각적인 즐거움만을 전달하는 사진은 아니다. 그의 작품에는 인간의 도전, 기후변화, 환경오염 그리고 자원고갈 등 우리가 평소에 생각만 하고 있던 문제들 혹은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들을 은연중에, 그러나 명확하게 이야기한다. 에릭의 작품은 명확히 현실주의 작가의 미술 작품처럼 이 세상 어디에서도 관찰할 수 없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들은 단순한 디지털 기반의 합성 사진이 아니라, 작품의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하여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한 장의 사진 속에 상상의 세계로 구현해 내고 있다. 그래서 그를 초현실주의 사진작가라 칭한다. ‘나는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에릭은 “나의 작품은 단지 컴퓨터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 프로젝트 뒤에 수많은 계획과 설계가 있다. 사진과 계획은 포스트 프로덕션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최종적 그의 목표는 “모든 것에 설명이 필요한 세상에 영감과 상상 그리고 환상을 주고 싶다. 마법 같은 것들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사진은 비록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 조작에 의해 탄생되었지만 단순 포토샾의 조작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니다. 그는 먼저 그의 상상력에 의한 스케치를 한 이후 필요한 사진 작업이 진행된다. 그리고 마지막 프로세스 작업(포토샾)의 조작의 결과물로 탄생한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사진 촬영은 대부분 짧은 시간에 마무리되지만 오히려 아이디어와 이미지 프로세스 작업에 긴 시간(몇 주에서 몇 달)이 소요되어 1년에 6~8점 밖에 진행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에릭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만들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자신의 삶과 생각이 반영되기 때문에 자화상이라 말한다.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사진展 Vol.2:Beyond Imagination 이번 전시는 5가지의 섹션으로 섹션1. 혼자만의 여행, 섹션2. 내가 보는 세상, 섹션3. 추억을 꺼내 본다, 섹션4. 나만의 공간, 섹션5. 미래의 일상으로 구성되었으며, 무엇보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국내에서 가지는 만큼 지난 전시회에서 접하지 못했던 신작이 10점 넘게 추가되었다. 또한, 더욱 디테일해진 비하인드더씬(bts)은 관객에게 더 많은 흥미를 유발함은 물론 다양한 소품과 스케치들이 전시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이 외에도 밋밋할 수 있는 사진전에 인터렉티브 미디어 및 프로젝션 맵핑으로 새로운 미디어 전시장 느낌으로 꾸며, 사진전에서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여기에 전시장 곳곳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은 덤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신작 공개 및 새로운 컨셉과 미디어의 결합으로 변화를 주며, 내년 10월 30일까지 Episode1과 Episode2로 나누어 진행된다. 현재 진행 중인 Episode1은 내년 3월 6일까지 진행된다.(입장권:15,000원/관람시간:오전 10시~오후 7시) [허중학 기자] 2019년 방한 당시 에릭 요한슨 &nbsp; &nbsp;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공간이지만 우리는 어디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풍경은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2019, 2020년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은 에릭 요한슨 사진전을 보기 위해 찾은 여의도 63빌딩의 60층에 위치한 63ART 미술관에 올라 전시장에 다다랐을 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잠시 전시장 방문을 잊고 이곳이 가져다주는 풍경에 넋을 놓았다. “명작은 영원하다”라고 말하지만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도 그리고 그 의미도 과거와 다르게 변화했고 어느 순간 내 자신의 관점이 어느 시점에 있는지 모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변화는 것은 있다. 과거 예술가의 판단 기준은 테크닉이 우선시 되었지만 현대의 예술은 테크닉보다는 창의력이 우선시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비단 예술분야 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래서 창의력을 가진 사람은 미술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예술가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 소개하는 에릭 요한슨도 미술도 사진도 아닌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nbsp; &nbsp; “내가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은 화가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은 캔버스 위에 색을 퍼뜨리고, 나는 내 사진을 배치한다.” “My way of creating images is not so different from that of a painter. They spread colours over a canvas, and I layout the photograph on mine.” &nbsp; 스웨덴 출신의 에릭 요한슨(1985~ )은 흔히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라 불리운다. 보통의 사진작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모습을 순간 포착하거나 우리가 쉽게 접하기 어렵거나 다른 관점의 시, 공간의 모습을 우리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왜 꿈 속 같은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라 불리게 되었을까. &nbsp; 우리는 공상과학 영화가 만들어 낸 상상의 세계를 보면서 이 드넓은 우주 어느 곳에는 이런 세계가 있겠지...라는 무한한 상상을 한다. 에릭의 작품 그런 그래픽이 만들어 낸 공간이 아니다. &nbsp; 무의식의 세계를 작품화한 실바도르 달리(1904~1989), 익숙한 대상을 전혀 엉뚱한 환경에 배치하거나 이질적 것들과 결합하여 그려내었던 르네 마그리트(1898~1967), 원급법과 투시법등 사실입체적인 형식을 완전 타파하고 꿈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세상을 그려낸 블라디미르&nbsp;쿠쉬(Vladimir Kush, 1965년, 러시아)가 초현실주의 작가를 대표하는 이들은 회화라는 장르를 통해 꿈과 상상력을 보여주었다면 에릭 요한슨은 캔버스와 붓을 대신하여 현대적인 도구, 카메라와 컴퓨터라는 20세기 최고의 선물로 표현해 내고 있다. &nbsp; &nbsp; &nbsp; 살바도르 달리, 켄타우로스 가족, 1940, 35x30.5cm &nbsp; &nbsp; 블라디미르 쿠쉬, Mythology of the ocean and heavens final(251.5x99cm) &nbsp; &nbsp; 2020년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nbsp; &nbsp; &nbsp; &nbsp;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 에릭의 작품은 단순 그래픽이 만들어 낸 공간이 아니라 현실의 공간을 촬영, 그만의 상상력으로 현실에 없는 매트릭스 같은 초현실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었다. 그러나 에릭의 작품은 단순히 상상의 공간을 유영하는 시각적인 즐거움만을 전달하는 사진은 아니다. 그의 작품에는 인간의 도전, 기후변화, 환경오염 그리고 자원고갈 등 우리가 평소에 생각만 하고 있던 문제들 혹은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들을 은연중에, 그러나 명확하게 이야기한다. &nbsp; &nbsp; ⓒErik johansson, immenent, 2016 / &lt;Imminent&gt; 얼핏 보면 “아! 저 큰 공이 마을을 향해 굴러가려고 하는데 저거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자세히 작품을 살펴보면 작은 막대들이 큰 공을 힘겹게 지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커다란 공이 우리가 평소에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기후변화 또는 환경오염 등을 상징한다면 아래 보이는 평화로운 마을은 심각성을 모르는 우리들의 모습을 상징한다. 하지만 그 위기를 또한 작은 막대들이 버텨주고 있다는 것이 아직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이 작품의 초기 제목이 ‘다가오는 위협’ 이라는 것만 봐도 에릭이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있다. &nbsp; &nbsp; ⓒErik johansson, Leap of Faith, 2018 / &lt;Leap of Faith&gt; 이 작품은 에릭 요한슨의 작품 중 몇 안 되는 밝은 분위기의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 관람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바 있다. 단순하게 봤을 때는 마치 영화 ‘UP’의 집처럼 풍선을 들고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이 작품은 인간의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을 가까이에서 본다면 점프대 위에 있는 글씨를 볼 수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위험을 감수하고 날아보세요! 모든 행동의 책임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단, 풍선은 1인당 1개입니다.”라고 적혀있다. &nbsp; &nbsp; 에릭의 작품은 명확히 현실주의 작가의 미술 작품처럼 이 세상 어디에서도 관찰할 수 없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들은 단순한 디지털 기반의 합성 사진이 아니라, 작품의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하여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한 장의 사진 속에 상상의 세계로 구현해 내고 있다. 그래서 그를 초현실주의 사진작가라 칭한다. &nbsp; &nbsp; ‘나는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nbsp;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에릭은 “나의 작품은 단지 컴퓨터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 프로젝트 뒤에 수많은 계획과 설계가 있다. 사진과 계획은 포스트 프로덕션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최종적 그의 목표는 “모든 것에 설명이 필요한 세상에 영감과 상상 그리고 환상을 주고 싶다. 마법 같은 것들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nbsp; &nbsp; &nbsp; &nbsp; &nbsp; 그의 사진은 비록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 조작에 의해 탄생되었지만 단순 포토샾의 조작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니다. 그는 먼저 그의 상상력에 의한 스케치를 한 이후 필요한 사진 작업이 진행된다. 그리고 마지막 프로세스 작업(포토샾)의 조작의 결과물로 탄생한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사진 촬영은 대부분 짧은 시간에 마무리되지만 오히려 아이디어와 이미지 프로세스 작업에 긴 시간(몇 주에서 몇 달)이 소요되어 1년에 6~8점 밖에 진행되지 않는다고 한다. &nbsp;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에릭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만들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자신의 삶과 생각이 반영되기 때문에 자화상이라 말한다. &nbsp; &nbsp;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사진展 Vol.2:Beyond Imagination &nbsp; 이번 전시는 5가지의 섹션으로 섹션1. 혼자만의 여행, 섹션2. 내가 보는 세상, 섹션3. 추억을 꺼내 본다, 섹션4. 나만의 공간, 섹션5. 미래의 일상으로 구성되었으며, 무엇보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국내에서 가지는 만큼 지난 전시회에서 접하지 못했던 신작이 10점 넘게 추가되었다. &nbsp; 또한, 더욱 디테일해진 비하인드더씬(bts)은 관객에게 더 많은 흥미를 유발함은 물론 다양한 소품과 스케치들이 전시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이 외에도 밋밋할 수 있는 사진전에 인터렉티브 미디어 및 프로젝션 맵핑으로 새로운 미디어 전시장 느낌으로 꾸며, 사진전에서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여기에 전시장 곳곳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은 덤이다.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신작 공개 및 새로운 컨셉과 미디어의 결합으로 변화를 주며, 내년 10월 30일까지 Episode1과 Episode2로 나누어 진행된다. 현재 진행 중인 Episode1은 내년 3월 6일까지 진행된다.(입장권:15,000원/관람시간:오전 10시~오후 7시) [허중학 기자]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 보다 단일민족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단일민족이라는 공동체를 각인시키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동시대 공통의 정서가 큰 역할을 한다. 단군신화를 비롯한 우리의 역사 속 신화, 그리고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는 어린이에겐 동화라는 이야기 속에 우리는 공통의 정서를 배워간다. ‘의좋은 형제’, ‘흥부와 놀부’, ‘금도끼 은도끼’, ‘혹부리 영감’ 등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는 동화이다. 이들 동화의 공통점은 개인이나 부모의 선택에 의해 알게 된 동화가 아니라 대부분 과거 교과서를 통해 알게 된 작품이자 현재의 어린 세대를 넘어 부모세대에게는 아련한 추억과 같은 동화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효도와 우애, 그리고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삶을 이루는 가치관 형성이라는 교육을 목적으로 배운 작품이기도 하다.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이 세대를 넘어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통해 어린이가 공동체의 건실한 일원으로 자라나게 함과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하는 길라잡이가 된 교과서의 동화를 전시로 풀어낸 <친구들아, 잘 있었니? –교과서 한글 동화(Hi There! How’s It Going? - Hangeul Children’s Stories in Textbooks)>가 지난 5월부터 3층 기획전시실에서선보이고 있다. 특히 전시는 교과서의 부모세대나 어린이 모두에게 익숙한 한글 동화를 마주한다는 점이다. 더불어 전시장 곳곳에는 이야기의 내용과 교훈의 이해를 돕는 영상과 음원 자료와 열어보거나 굴리고 돌리며 만지는 체험 요소가 있어, 옛이야기를 다양하게 보고 듣고 즐기는 경험을 제공한다. 효도와 우애 이야기의 유래를 찾아 전시의 1부에서는 옛이야기를 따라 역사적 기록들을 거슬러 올라가 본다. 가장 가깝고 평생을 함께하는 관계인 가족 안에서 지켜야 할 도리를 가르쳐 주는 옛이야기들은 대부분 실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과거의 기록에서부터 유래되어 지금은 교과서에 동화로 실려 있다. 전시에서는 『국어 2-2』(1964)에 실린 <의좋은 형제> 이야기의 유래가 된 충남 예산 효제비(孝悌碑)에 관한 『세종실록』7권의 기록을 살펴보고, 『말하기·듣기 3-1』(2000)에 수록된 <금을 버린 형과 아우>의 배경이 된 한강 공암나루(지금의 가양동 일대)를 그린 겸재 정선의 그림(<공암층탑(孔岩層塔)>)도 소개되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에 백성들을 올바르게 이끌기 위해 나라에서 펴냈던 생활 교과서인 행실도(行實圖)도 소개된다. 숭고한 희생이 수반되는 『삼강행실도언해(三綱行實圖諺解)』(1581) 속의 효행담과, 『국어 3-2』(2006)에 실린, 일상에서 부모의 작은 부탁에 정성을 다하는 이야기 <짧아진 바지>를 비교해 보며 물질이 아닌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는 효도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1부의 마지막 공간에서는 아름드리나무를 배경으로 한 영상이 펼쳐지며 이웃과 더불어 사는 배려를 다룬 동화를 소개한다. 마을 사람 모두의 것인 나무 그늘을 독차지하려 하는 욕심쟁이를 재치 있게 혼내 주거나(『읽기 5-2』(2013)의 <나무 그늘을 산 젊은이>), 이웃과 주고받는 말에서 삼가야 할 교훈을 주는(『읽기 3-1』(1995)의 <누렁 소와 검정 소>) 옛이야기를 마치 그림책 같은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시대를 비추는 거울, 교과서로 보는 세상 1부와 2부 사이 ‘심화학습’은 교과서를 통하여 시대와 역사를 바라보는 공간이다. 해방 직후 군정청에서 펴낸 최초의 국정 교과서 『바둑이와 철수』(1948)부터 제1~7차 교과과정별 국어 교과서와, 『한글 마춤법 통일안』(1933)을 중심으로 한글 정서법의 역사를 담고 있는 자료가 소개되어 달라진 생활상을 드러내는 교과서 삽화를 비교해 볼 수도 있으며, 한글을 바르게 적는 맞춤법의 변화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동화에서 튀어나온 다채로운 친구들 2부에서는 교과서의 한글 동화에 등장한 뱀과 까치, 호랑이와 토끼의 성격을 이들에 대한 옛사람들의 인식과 비교해 보고 있다. 호랑이는 전통적으로 사람을 잡아먹는 무서운 맹수이자 신령스러운 수호신이라는 두 얼굴을 가졌다. 무서운 호랑이에 대한 기록은 『태종실록』3권(1402년)의 기사와 1909년 12월 프랑스 신문《르 프티 저널(Le Petit Journal)》의 삽화에서 찾아볼 수 있고, <호랑이 무늬 베갯모>와 <호랑이 무늬 가마 덮개>에는 호랑이의 기백이 나쁜 기운을 쫓아준다는 믿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듯 호랑이는 현실에서는 가장 무섭고 강한 존재이지만, 옛이야기에서는 어리석은 존재로 뒤집어진다. 『읽기 3-1』(1995)에 실린 옛이야기 <토끼의 재판>에서는 영리한 토끼가 악독한 호랑이를 골탕 먹이는 반전을 발견할 수 있다. 1920년대에 펼쳐진 전래동화 모집 운동으로 수집된 <토끼의 재판>이 오늘날 교과서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통해 구전되던 옛이야기가 한글로 정착되고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다듬어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묘지 둘레석의 십이지신상이나 민속극의 <뱀 신 가면>을 보면 뱀은 기괴하게 보여 피하고 싶은 동물인 동시에 신적인 존재임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인식은 뱀을 해친 사람이 화를 입는 교과서의 동화 <은혜 갚은 까치>(『쓰기 5-1』(1991) 수록)와 같은 이야기에서 드러남을 알 수 있다. 교과서 속 한글 동화는 슬기로운 관계 맺기로 이루는 성장과 삶에 대한 긍정을 담고 있다. 이전시는 시간을 달리하여 배웠던 교과서 속 동화를 통해 옛이야기가 전하는 웃음과 교훈은 물론 부모와 아이들 간 세대를 아우르는 어린 시절 정서적인 연대를 체험하고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아닌가 싶다. 전시는 당초 10월 1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11월 30일(화)까지 연장되어 진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관람 인원을 1시간당 100명으로 제한되어, 관람을 위해서는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www.hangeul.go.kr)에서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하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잔여 인원에 한하여 현장 예약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nbsp;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 보다 단일민족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단일민족이라는 공동체를 각인시키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동시대 공통의 정서가 큰 역할을 한다. 단군신화를 비롯한 우리의 역사 속 신화, 그리고 공동체 생활을 시작하는 어린이에겐 동화라는 이야기 속에 우리는 공통의 정서를 배워간다. &nbsp; ‘의좋은 형제’, ‘흥부와 놀부’, ‘금도끼 은도끼’, ‘혹부리 영감’ 등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는 동화이다. 이들 동화의 공통점은 개인이나 부모의 선택에 의해 알게 된 동화가 아니라 대부분 과거 교과서를 통해 알게 된 작품이자 현재의 어린 세대를 넘어 부모세대에게는 아련한 추억과 같은 동화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효도와 우애, 그리고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로 우리의 삶을 이루는 가치관 형성이라는 교육을 목적으로 배운 작품이기도 하다. &nbsp;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이 세대를 넘어 전해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통해 어린이가 공동체의 건실한 일원으로 자라나게 함과 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하는 길라잡이가 된 교과서의 동화를 전시로 풀어낸 &lt;친구들아, 잘 있었니? –교과서 한글 동화(Hi There! How’s It Going? - Hangeul Children’s Stories in Textbooks)&gt;가 지난 5월부터 3층 기획전시실에서&nbsp;선보이고 있다. &nbsp; 특히 전시는 교과서의 부모세대나 어린이 모두에게 익숙한 한글 동화를 마주한다는 점이다. 더불어 전시장 곳곳에는 이야기의 내용과 교훈의 이해를 돕는 영상과 음원 자료와 열어보거나 굴리고 돌리며 만지는 체험 요소가 있어, 옛이야기를 다양하게 보고 듣고 즐기는 경험을 제공한다. &nbsp; &nbsp; 교과서 표지, 바둑이와철수 국어1-1 (1948) / 국어2-2(1964) / 읽기3-1(1995) / 말하기듣기 3-1(2000) / 국어3-2(2006) &nbsp; &nbsp; &nbsp; 효도와 우애 이야기의 유래를 찾아 전시의 1부에서는 옛이야기를 따라 역사적 기록들을 거슬러 올라가 본다. 가장 가깝고 평생을 함께하는 관계인 가족 안에서 지켜야 할 도리를 가르쳐 주는 옛이야기들은 대부분 실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과거의 기록에서부터 유래되어 지금은 교과서에 동화로 실려 있다. 전시에서는 『국어 2-2』(1964)에 실린 &lt;의좋은 형제&gt; 이야기의 유래가 된 충남 예산 효제비(孝悌碑)에 관한 『세종실록』7권의 기록을 살펴보고, 『말하기·듣기 3-1』(2000)에 수록된 &lt;금을 버린 형과 아우&gt;의 배경이 된 한강 공암나루(지금의 가양동 일대)를 그린 겸재 정선의 그림(&lt;공암층탑(孔岩層塔)&gt;)도 소개되고 있다. &nbsp; &nbsp; &lt;의좋은 형제&gt; 이야기 &nbsp; &nbsp; 또한, 조선시대에 백성들을 올바르게 이끌기 위해 나라에서 펴냈던 생활 교과서인 행실도(行實圖)도 소개된다. 숭고한 희생이 수반되는 『삼강행실도언해(三綱行實圖諺解)』(1581) 속의 효행담과, 『국어 3-2』(2006)에 실린, 일상에서 부모의 작은 부탁에 정성을 다하는 이야기 &lt;짧아진 바지&gt;를 비교해 보며 물질이 아닌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는 효도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nbsp; 1부의 마지막 공간에서는 아름드리나무를 배경으로 한 영상이 펼쳐지며 이웃과 더불어 사는 배려를 다룬 동화를 소개한다. 마을 사람 모두의 것인 나무 그늘을 독차지하려 하는 욕심쟁이를 재치 있게 혼내 주거나(『읽기 5-2』(2013)의 &lt;나무 그늘을 산 젊은이&gt;), 이웃과 주고받는 말에서 삼가야 할 교훈을 주는(『읽기 3-1』(1995)의 &lt;누렁 소와 검정 소&gt;) 옛이야기를 마치 그림책 같은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nbsp; &nbsp; &nbsp; &nbsp; &nbsp; 시대를 비추는 거울, 교과서로 보는 세상 1부와 2부 사이 ‘심화학습’은 교과서를 통하여 시대와 역사를 바라보는 공간이다. 해방 직후 군정청에서 펴낸 최초의 국정 교과서 『바둑이와 철수』(1948)부터 제1~7차 교과과정별 국어 교과서와, 『한글 마춤법 통일안』(1933)을 중심으로 한글 정서법의 역사를 담고 있는 자료가 소개되어 달라진 생활상을 드러내는 교과서 삽화를 비교해 볼 수도 있으며, 한글을 바르게 적는 맞춤법의 변화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nbsp; &nbsp; 동화에서 튀어나온 다채로운 친구들 2부에서는 교과서의 한글 동화에 등장한 뱀과 까치, 호랑이와 토끼의 성격을 이들에 대한 옛사람들의 인식과 비교해 보고 있다. 호랑이는 전통적으로 사람을 잡아먹는 무서운 맹수이자 신령스러운 수호신이라는 두 얼굴을 가졌다. 무서운 호랑이에 대한 기록은 『태종실록』3권(1402년)의 기사와 1909년 12월 프랑스 신문《르 프티 저널(Le Petit Journal)》의 삽화에서 찾아볼 수 있고, &lt;호랑이 무늬 베갯모&gt;와 &lt;호랑이 무늬 가마 덮개&gt;에는 호랑이의 기백이 나쁜 기운을 쫓아준다는 믿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렇듯 호랑이는 현실에서는 가장 무섭고 강한 존재이지만, 옛이야기에서는 어리석은 존재로 뒤집어진다. &nbsp; 『읽기 3-1』(1995)에 실린 옛이야기 &lt;토끼의 재판&gt;에서는 영리한 토끼가 악독한 호랑이를 골탕 먹이는 반전을 발견할 수 있다. 1920년대에 펼쳐진 전래동화 모집 운동으로 수집된 &lt;토끼의 재판&gt;이 오늘날 교과서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통해 구전되던 옛이야기가 한글로 정착되고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다듬어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묘지 둘레석의 십이지신상이나 민속극의 &lt;뱀 신 가면&gt;을 보면 뱀은 기괴하게 보여 피하고 싶은 동물인 동시에 신적인 존재임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인식은 뱀을 해친 사람이 화를 입는 교과서의 동화 &lt;은혜 갚은 까치&gt;(『쓰기 5-1』(1991) 수록)와 같은 이야기에서 드러남을 알 수 있다.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교과서 속 한글 동화는 슬기로운 관계 맺기로 이루는 성장과 삶에 대한 긍정을 담고 있다. 이전시는 시간을 달리하여 배웠던 교과서 속 동화를 통해 옛이야기가 전하는 웃음과 교훈은 물론 부모와 아이들 간 세대를 아우르는 어린 시절 정서적인 연대를 체험하고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아닌가 싶다. &nbsp; 전시는 당초 10월 1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11월 30일(화)까지 연장되어 진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관람 인원을 1시간당 100명으로 제한되어, 관람을 위해서는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www.hangeul.go.kr)에서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을 하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잔여 인원에 한하여 현장 예약할 수 있다. [허중학 기자]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 이하 한글박물관)이 한글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과 한글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 제1회 ‘내가 만난 한글 사진 공모전’의 수상작 30점을 선정하여 발표했다. 올해 처음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일상 속에서 만난 한글’이란 주제로 한글 간판, 한글을 쓰는 모습, 한글 편지, 관광지에서 만난 한글 관련 풍경 등 일상생활 속에서 우연히 만난 한글과 관련된 모습을 찍어서 누구나 편하게 응모할 수 있도록 기획, 지난 5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3개월간 진행되었다. 71개국 3,414건의 치열한 경쟁, 한글문화 확산에 기여 이번 공모전에서는 전 세계 70개국 1,300여명이 총 3,414건의 작품을 출품, 114: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에는 내국인 2,100명, 외국인이 1,300여명이 응모하였다. 특히 미얀마(127명, 외국인 응모자중 9.8%), 이집트(125명, 외국인 응모자중 9.6%), 베트남(119명, 외국인 응모자중 9.2%)의 응모자가 많아 최근 이들 지역에서의 한국어 열풍을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결과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 순이며, 국가별로는 미얀마, 이집트,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러시아 순으로 집계되었다. 수상작중 대상으로는 한글로 디자인된 스카프를 히잡(hijab)으로 쓴 여인의 모습을 담은 작품(Nesma Ahmed Mohamed Elmously, 네스마 아흐메드 모하메드 엘무슬리, 이집트)이 선정되었다. 아웃포커싱 기법을 사용하여 일상 속 한글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현재의 코로나 시대를 나타내는 마스크와 강렬한 여인의 시선이 인상적이라고 평가 받았다. 금상(3점)으로는 ▲치매 장모님의 한글 쓰는 모습을 통해 한글사랑의 마음을 담은 작품(노희완, 한국), ▲그림을 감상하는 여인과 메고 있는 가방에 쓰인 한글 글귀의 모습을 함께 담은 작품(Klara Petra Szabo, 클라라 페트라 재보, 헝가리), ▲한국을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한글로 쓰인 생일카드와 건강, 희망, 사랑 등을 소원하는 축원이 적혀진 종이등불로 꾸며진 생일날의 풍경을 담은 작품(Steliana Ilieva, 스텔리아나 일리에바, 불가리아)이 선정됐다. 수상작품은 한글주간이 시작되는 10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2개월간 이촌역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 전시되며 10월 7일부터는 한글박물관 온라인 누리집(www.내가만난한글사진전.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심동섭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 한글문화가 확산의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코로나 장기화로 지쳐가는 내외국민 모두에게 일상 속에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해 내고 더불어 한글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수진 기자] &nbsp; [서울문화인]&nbsp;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 이하 한글박물관)이 한글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과 한글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 제1회 ‘내가 만난 한글 사진 공모전’의 수상작 30점을 선정하여 발표했다. &nbsp; 올해 처음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일상 속에서 만난 한글’이란 주제로 한글 간판, 한글을 쓰는 모습, 한글 편지, 관광지에서 만난 한글 관련 풍경 등 일상생활 속에서 우연히 만난 한글과 관련된 모습을 찍어서 누구나 편하게 응모할 수 있도록 기획, 지난 5월 18일부터 8월 16일까지 3개월간 진행되었다. &nbsp; 71개국 3,414건의 치열한 경쟁, 한글문화 확산에 기여 이번 공모전에서는 전 세계 70개국 1,300여명이 총 3,414건의 작품을 출품, 114: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에는 내국인 2,100명, 외국인이 1,300여명이 응모하였다. 특히 미얀마(127명, 외국인 응모자중 9.8%), 이집트(125명, 외국인 응모자중 9.6%), 베트남(119명, 외국인 응모자중 9.2%)의 응모자가 많아 최근 이들 지역에서의 한국어 열풍을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결과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 순이며, 국가별로는 미얀마, 이집트,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러시아 순으로 집계되었다. &nbsp; 수상작중 대상으로는 한글로 디자인된 스카프를 히잡(hijab)으로 쓴 여인의 모습을 담은 작품(Nesma Ahmed Mohamed Elmously, 네스마 아흐메드 모하메드 엘무슬리, 이집트)이 선정되었다. 아웃포커싱 기법을 사용하여 일상 속 한글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현재의 코로나 시대를 나타내는 마스크와 강렬한 여인의 시선이 인상적이라고 평가 받았다. &nbsp; &nbsp; 대상_Nesma Ahmed Mohamed Elmously_이집트 &nbsp; &nbsp; 금상(3점)으로는 ▲치매 장모님의 한글 쓰는 모습을 통해 한글사랑의 마음을 담은 작품(노희완, 한국), ▲그림을 감상하는 여인과 메고 있는 가방에 쓰인 한글 글귀의 모습을 함께 담은 작품(Klara Petra Szabo, 클라라 페트라 재보, 헝가리), ▲한국을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한글로 쓰인 생일카드와 건강, 희망, 사랑 등을 소원하는 축원이 적혀진 종이등불로 꾸며진 생일날의 풍경을 담은 작품(Steliana Ilieva, 스텔리아나 일리에바, 불가리아)이 선정됐다. &nbsp; &nbsp; 금상_노희완_한국 &nbsp; &nbsp; 금상_Klara Petra Szabo_헝가리 &nbsp; &nbsp; 금상_Steliana Ilieva_불가리아 &nbsp; &nbsp; 수상작품은 한글주간이 시작되는 10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2개월간 이촌역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 전시되며 10월 7일부터는 한글박물관 온라인 누리집(www.내가만난한글사진전.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nbsp; 심동섭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 한글문화가 확산의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코로나 장기화로 지쳐가는 내외국민 모두에게 일상 속에서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해 내고 더불어 한글을 통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수진 기자]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에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친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Royal Museums of Art and History, Belgium) 소장 고려 시대 공예품 8점을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에서 「고려 미美·색色-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특별전을 통해 오는 10월 17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보존처리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의 ‘국외 소재 문화재 보존·복원 지원 사업’의 하나로, 보존처리한 유물은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에 소장된 고려 시대 상감 청자 6점과 금속 공예 2점 등 총 8점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에서 약 8개월간 보존처리한 후 소장처인 벨기에로 돌려보내기 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상감 청자 6점은 고려청자 장식 기법 중에서도 장식적 효과가 뛰어난 상감 기법으로 무늬를 표현한 작품들로, 제작 시기는 모두 고려 후기로 판단된다. 6점에 장식된 무늬는 고려 시대에 널리 유행한 유형으로, 버드나무·갈대·연꽃 등과 새가 어우러진 물가 풍경 무늬, 구름과 학을 표현한 운학(雲鶴) 무늬, 포도 넝쿨과 어린아이(동자, 童子)가 함께 있는 포도 동자 무늬로 나눌 수 있다. 6점 중 14세기 전반으로 추정되는 <청자 상감 구름 학 무늬 발>을 제외한 나머지 5점은 1888년 조선에 파견된 최초의 주(駐) 조선 프랑스 공사(公使)인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Victor Collin de Plancy, 1853~1922)의 수집품이다. 그 후 다른 소장처를 거쳐 1946~1947년 사이에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의 소장품이 되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변색된 부분, 깨진 조각들 사이에 틀어져 있던 부분을 제거하고 안전하게 다시 붙이는 것을 기본으로 청자 보존처리를 진행하였다. <청자 상감 구름 학 무늬 발> 2점은 각각 과거에 일본식 금칠 수리기법(긴쓰기(金継ぎ), 파손된 조각을 옻 혼합 접착제로 붙인 후 이음매를 금가루 등으로 채색·마감하는 기법)으로 접합한 부분을 모두 제거하고, 해체 후 유물에 손상 없이 언제든지 제거할 수 있는 성질의 접착제로 다시 붙였다. <청자 상감 물가 풍경 무늬 발>은 과거에 20여 조각 이상으로 파손되어 석고로 붙여놨던 것을 해체 후 제거 가능한 재료를 이용하여 다시 접합하였다. <청자 상감 포도 동자 무늬 표주박 모양 주자>는 과거에 벨기에에서 복원한 손잡이와 물을 따르는 주구(注口)가 현재 남아 있는 고려청자 표주박 모양 주자들의 형태·각도·크기·무늬 등과 종합하여 비교한 결과,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국내외 청자 관련 자료를 3차원 이미지로 비교·분석하여 주구와 꼬임 모양 손잡이로 다시 복원하였으며 물이 들어가는 수구(水口)와 뚜껑도 새로 복원해 완전한 형태를 갖추었다. <청자 상감 물가 풍경 무늬 병>은 기존에 보존처리 된 병 입구 두 군데가 변색하여, 색만 지워내고 원래의 색감과 이질감이 들지 않게 색을 맞춤하였다. <청자 상감 물가 풍경 무늬 표주박 모양 병>은 석고로 복원된 병 입구 일부의 변색부분을 제거하고 다시 형태 복원하여 색 맞춤하였다. <금동 침통>과 <청동 정병>은 ‘국외 소재 문화재 보존·복원 지원 사업’ 중 금속 문화재로서는 처음으로 보존처리된 작품들이다. 금속 공예품의 보존처리 기본 방향은 원형을 보존하고 부식이 지속되는 것을 최대한 늦춰 안정화하는 것이라서, 2점 모두 표면 부식물 제거, 안정화와 강화처리를 하였다. <금동 침통>은 연꽃과 넝쿨 등 무늬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 작품으로 접합선의 은땜 재료가 부식되면서 생성된 검은 부식물을 제거하였으며, <청동 정병>은 물을 넣고 빼는 첨대(尖臺)의 꼭지 일부가 깨져 없어진 상태라, 복원 조각을 만들어 언제든 탈부착할 수 있도록 접합하였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보존·복원 처리를 통해 온전한 미(美)와 색(色)을 되찾은 고려 시대 공예품 8점은 9월 17일부터는 온라인으로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콘텐츠도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과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전시유물 보존·복원 과정과 전시해설 인터뷰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youtube.com/chluvu *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 www.gogung.go.kr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youtube.com/gogungmuseum 더불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전시와 연계하여 유물의 소장기관인 벨기에 왕립예술역사 박물관 관계자, 학계의 역사·미술사 전문가, 이번 보존·복원에 참가한 국립문화재연구소 전문가 등이 참여해 벨기에에서 온 고려 공예품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 그동안의 보존처리 과정을 설명하는 온라인 국제 학술행사(9월 7일 ∼ 10월 8일)를 개최하며,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유튜브 계정: https://www.youtube.com/user/okchf 특별전 관람을 위해서는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하지만 일부 현장접수로도 가능하다. [허중학 기자] 청자 상감 물가 풍경 무늬 표주박 모양 병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에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친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Royal Museums of Art and History, Belgium) 소장 고려 시대 공예품 8점을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에서 「고려 미美·색色-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특별전을 통해 오는 10월 17일까지 선보인다. &nbsp; 이번 보존처리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최응천)의 ‘국외 소재 문화재 보존·복원 지원 사업’의 하나로, 보존처리한 유물은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에 소장된 고려 시대 상감 청자 6점과 금속 공예 2점 등 총 8점으로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에서 약 8개월간 보존처리한 후 소장처인 벨기에로 돌려보내기 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nbsp; &nbsp; &nbsp; 상감 청자 6점은 고려청자 장식 기법 중에서도 장식적 효과가 뛰어난 상감 기법으로 무늬를 표현한 작품들로, 제작 시기는 모두 고려 후기로 판단된다. 6점에 장식된 무늬는 고려 시대에 널리 유행한 유형으로, 버드나무·갈대·연꽃 등과 새가 어우러진 물가 풍경 무늬, 구름과 학을 표현한 운학(雲鶴) 무늬, 포도 넝쿨과 어린아이(동자, 童子)가 함께 있는 포도 동자 무늬로 나눌 수 있다. &nbsp; 6점 중 14세기 전반으로 추정되는 &lt;청자 상감 구름 학 무늬 발&gt;을 제외한 나머지 5점은 1888년 조선에 파견된 최초의 주(駐) 조선 프랑스 공사(公使)인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Victor Collin de Plancy, 1853~1922)의 수집품이다. 그 후 다른 소장처를 거쳐 1946~1947년 사이에 벨기에 왕립예술역사박물관의 소장품이 되었다. &nbsp;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변색된 부분, 깨진 조각들 사이에 틀어져 있던 부분을 제거하고 안전하게 다시 붙이는 것을 기본으로 청자 보존처리를 진행하였다. &lt;청자 상감 구름 학 무늬 발&gt; 2점은 각각 과거에 일본식 금칠 수리기법(긴쓰기(金継ぎ), 파손된 조각을 옻 혼합 접착제로 붙인 후 이음매를 금가루 등으로 채색·마감하는 기법)으로 접합한 부분을 모두 제거하고, 해체 후 유물에 손상 없이 언제든지 제거할 수 있는 성질의 접착제로 다시 붙였다. &lt;청자 상감 물가 풍경 무늬 발&gt;은 과거에 20여 조각 이상으로 파손되어 석고로 붙여놨던 것을 해체 후 제거 가능한 재료를 이용하여 다시 접합하였다. &nbsp; &lt;청자 상감 포도 동자 무늬 표주박 모양 주자&gt;는 과거에 벨기에에서 복원한 손잡이와 물을 따르는 주구(注口)가 현재 남아 있는 고려청자 표주박 모양 주자들의 형태·각도·크기·무늬 등과 종합하여 비교한 결과,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국내외 청자 관련 자료를 3차원 이미지로 비교·분석하여 주구와 꼬임 모양 손잡이로 다시 복원하였으며 물이 들어가는 수구(水口)와 뚜껑도 새로 복원해 완전한 형태를 갖추었다. &nbsp; &nbsp; 청자 상감 포도 동자 무늬 표주박 모양 주자를 관람하고 있다. &nbsp; &nbsp; &nbsp; &lt;청자 상감 물가 풍경 무늬 병&gt;은 기존에 보존처리 된 병 입구 두 군데가 변색하여, 색만 지워내고 원래의 색감과 이질감이 들지 않게 색을 맞춤하였다. &lt;청자 상감 물가 풍경 무늬 표주박 모양 병&gt;은 석고로 복원된 병 입구 일부의 변색부분을 제거하고 다시 형태 복원하여 색 맞춤하였다. &nbsp; &nbsp; 청자 상감 물가 풍경 무늬 병 &nbsp; &nbsp; 청자 상감 물가 풍경 무늬 표주박 모양 병 &nbsp; &lt;금동 침통&gt;과 &lt;청동 정병&gt;은 ‘국외 소재 문화재 보존·복원 지원 사업’ 중 금속 문화재로서는 처음으로 보존처리된 작품들이다. 금속 공예품의 보존처리 기본 방향은 원형을 보존하고 부식이 지속되는 것을 최대한 늦춰 안정화하는 것이라서, 2점 모두 표면 부식물 제거, 안정화와 강화처리를 하였다. &nbsp; &nbsp; 금동 침통 &nbsp; &nbsp; 청동 정병 &nbsp; &nbsp; &lt;금동 침통&gt;은 연꽃과 넝쿨 등 무늬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는 작품으로 접합선의 은땜 재료가 부식되면서 생성된 검은 부식물을 제거하였으며, &lt;청동 정병&gt;은 물을 넣고 빼는 첨대(尖臺)의 꼭지 일부가 깨져 없어진 상태라, 복원 조각을 만들어 언제든 탈부착할 수 있도록 접합하였다. &nbsp;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보존·복원 처리를 통해 온전한 미(美)와 색(色)을 되찾은 고려 시대 공예품 8점은 9월 17일부터는 온라인으로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콘텐츠도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과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에서 전시유물 보존·복원 과정과 전시해설 인터뷰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 문화재청 유튜브: https://youtube.com/chluvu&nbsp; *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 www.gogung.go.kr *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https://youtube.com/gogungmuseum &nbsp; &nbsp; &nbsp; &nbsp; 더불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전시와 연계하여 유물의 소장기관인 벨기에 왕립예술역사 박물관 관계자, 학계의 역사·미술사 전문가, 이번 보존·복원에 참가한 국립문화재연구소 전문가 등이 참여해 벨기에에서 온 고려 공예품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 그동안의 보존처리 과정을 설명하는 온라인 국제 학술행사(9월 7일 ∼ 10월 8일)를 개최하며,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유튜브 계정: https://www.youtube.com/user/okchf &nbsp; 특별전 관람을 위해서는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하지만 일부 현장접수로도 가능하다.&nbsp; [허중학 기자]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 국립고궁박물관이 전시관 지하 1층에 자리한 ‘궁중서화실’에 ‘한궁도’, ‘곽분양행락도’, ‘책가도’ 등 총 7점의 유물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한궁도(漢宮圖)’ 5점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 후기에 새롭게 출현한 ‘한궁도’는 왕실의 장수와 복록(福祿)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그림으로, 실재하는 조선의 궁궐이 아닌 상상의 중국풍 궁궐을 그린 그림이다. 특히 이국적이고 화려한 전각들을 계화(界畵, 자를 이용하여 정밀하게 그리는 회화 기법)로 그려내었다. 이번에 공개된 5점의 ‘한궁도’는 상상의 궁궐과 신비스러운 느낌의 산수가 조화를 이루어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중에서 서양 화법이 극대화된 작품도 있어 보기 드문 구도와 화려하고도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탑의 표현이나 난간, 건물의 명암 표현이 특이하다. ‘한궁도’와 더불어 국립고궁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책가도’와 2021년에 새롭게 입수한 ‘곽분양행락도’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곽분양행락도’는 다복한 삶을 누렸던 중국 당(唐)나라 무장(武將) 곽자의(郭子儀)의 생일잔치 장면을 그린 그림이며, ‘책가도’는 높은 서가에 책을 가지런히 쌓아놓은 그림으로 실제 서가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는 병풍이다. 곽분양은 곽자의(郭子儀, 697-781)를 말한다. 안록산(安祿山)의 난을 평정하고 그 공으로 분양왕(汾陽王)에 봉해져 곽분양으로 불리었다. 곽분양은 그의 삶과 관련하여 부귀와 복록의 상징으로 부각되었다. 《곽분양행락도》는 8폭 병풍으로 진한 색채로 그려져 있다. 제1폭과 제2폭은 정자 위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 사람들을 표현하였다. 제3폭, 제4폭, 제5폭은곽자의가 차일 아래에 앉아 무희ㆍ기녀들의 춤과 연주를 감상하고 있고, 그 주위에 아들ㆍ사위ㆍ신하들이 기립하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제6폭, 제7폭, 제8폭은 곽자의 집안에서여성들과 아이들이 노니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이 병풍은 2014년 미국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되었던 것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구입하여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하였다. 책가도 10폭 병풍, 19세기~20세기 초책가(冊架), 즉 서가(書架)와 같은 가구를 중심으로 책은 물론 각종 고동기물(古銅器物)이나 문방구, 화훼 등을 그린 그림이다. ‘책가’라는 단어는 정조 연간에 시행된 차비대령화원(差備待令畵員) 녹취재(祿取才) 중 문방(文房) 화문(畵門) 화제의 하나로서 처음 등장한다. 책가도는 크게 두 가지 형식으로 구분된다. 그 중 하나는 이 병풍 그림처럼 서가에 오직 서책만 쌓아 놓은 형식이다. 서책은 포갑(包匣)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뉘며, 서책 이외의 다른 기물들을 묘사하지 않았다. 다른 하나는 서가로 구획한 공간에 책과 고동기물, 문방구, 화훼 등을 함께 배치한 형식이다. 이러한 책과 기물은 학문과 배움, 문방청완(文房淸玩)의 취미를 상징한다. 이 형식은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 낭세녕(郎世寧, 1688~1766)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다보격도多寶格圖>처럼 청대에서 유행한 다보격(多寶格)이나 다보각(多寶閣)과 밀접한 관련성을 보인다.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는 4종의 책가도 병풍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 중 이번에 공개한 병풍은 기물이 없이 오직 서책만 쌓아 놓은 형식의 병풍이다. 또한, 국립고궁박물관은 ‘한궁도’ 속 인상적인 장면을 담은 휴대전화 배경화면을 박물관 누리집의 ‘궁중서화실’ 안내 공간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https://gogung.go.kr/perm.do?viewName=perm_ex08) [허중학 기자] 한궁도 병풍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 국립고궁박물관이 전시관 지하 1층에 자리한 ‘궁중서화실’에 ‘한궁도’, ‘곽분양행락도’, ‘책가도’ 등 총 7점의 유물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nbsp; 특히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한궁도(漢宮圖)’ 5점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 후기에 새롭게 출현한 ‘한궁도’는 왕실의 장수와 복록(福祿)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그림으로, 실재하는 조선의 궁궐이 아닌 상상의 중국풍 궁궐을 그린 그림이다. 특히 이국적이고 화려한 전각들을 계화(界畵, 자를 이용하여 정밀하게 그리는 회화 기법)로 그려내었다. &nbsp; 이번에 공개된 5점의 ‘한궁도’는 상상의 궁궐과 신비스러운 느낌의 산수가 조화를 이루어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중에서 서양 화법이 극대화된 작품도 있어 보기 드문 구도와 화려하고도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탑의 표현이나 난간, 건물의 명암 표현이 특이하다. &nbsp; &nbsp; &nbsp; &nbsp; &nbsp; 한궁도 병풍 &nbsp; ‘한궁도’와 더불어 국립고궁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책가도’와 2021년에 새롭게 입수한 ‘곽분양행락도’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곽분양행락도’는 다복한 삶을 누렸던 중국 당(唐)나라 무장(武將) 곽자의(郭子儀)의 생일잔치 장면을 그린 그림이며, ‘책가도’는 높은 서가에 책을 가지런히 쌓아놓은 그림으로 실제 서가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는 병풍이다. &nbsp; 곽분양행락도 &nbsp; 곽분양은 곽자의(郭子儀, 697-781)를 말한다. 안록산(安祿山)의 난을 평정하고 그 공으로 분양왕(汾陽王)에 봉해져 곽분양으로 불리었다. 곽분양은 그의 삶과 관련하여 부귀와 복록의 상징으로 부각되었다. 《곽분양행락도》는 8폭 병풍으로 진한 색채로 그려져 있다. 제1폭과 제2폭은 정자 위에서 바둑을 두고 있는 사람들을 표현하였다. 제3폭, 제4폭, 제5폭은&nbsp;곽자의가 차일 아래에 앉아 무희ㆍ기녀들의 춤과 연주를 감상하고 있고, 그 주위에 아들ㆍ사위ㆍ신하들이 기립하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제6폭, 제7폭, 제8폭은 곽자의 집안에서&nbsp;여성들과 아이들이 노니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이 병풍은 2014년 미국&nbsp;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되었던 것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구입하여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하였다. &nbsp; &nbsp; 책가도병풍 &nbsp; &nbsp; 책가도 10폭 병풍, 19세기~20세기 초책가(冊架), 즉 서가(書架)와 같은 가구를 중심으로 책은 물론 각종 고동기물(古銅器物)이나 문방구, 화훼 등을 그린 그림이다. ‘책가’라는 단어는 정조 연간에 시행된 차비대령화원(差備待令畵員) 녹취재(祿取才) 중 문방(文房) 화문(畵門) 화제의 하나로서 처음 등장한다. 책가도는 크게 두 가지 형식으로 구분된다. 그 중 하나는 이 병풍 그림처럼 서가에 오직 서책만 쌓아 놓은 형식이다. 서책은 포갑(包匣)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뉘며, 서책 이외의 다른 기물들을 묘사하지 않았다. 다른 하나는 서가로 구획한 공간에 책과 고동기물, 문방구, 화훼 등을 함께 배치한 형식이다. 이러한 책과 기물은 학문과 배움, 문방청완(文房淸玩)의 취미를 상징한다. 이 형식은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 낭세녕(郎世寧, 1688~1766)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lt;다보격도多寶格圖&gt;처럼 청대에서 유행한 다보격(多寶格)이나 다보각(多寶閣)과 밀접한 관련성을 보인다.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는 4종의 책가도 병풍을 소장하고 있으며, 그 중 이번에 공개한 병풍은 기물이 없이 오직 서책만 쌓아 놓은 형식의 병풍이다. &nbsp; &nbsp; 국립고궁박물관 휴대전화 배경_전체(19비율) &nbsp; &nbsp; 국립고궁박물관 휴대전화 배경_전체(16비율) &nbsp; &nbsp; 또한, 국립고궁박물관은 ‘한궁도’ 속 인상적인 장면을 담은 휴대전화 배경화면을 박물관 누리집의 ‘궁중서화실’ 안내 공간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https://gogung.go.kr/perm.do?viewName=perm_ex08)&nbsp; [허중학 기자]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유네스코 세계유산 고구려 고분벽화를 일러스트(Illustration) 파일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게 되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2018년부터 고구려 벽화 문양을 연구하였으며, 옛 사진 등 다양한 자료들을 고증하여 벽화 속 희미해진 선들을 복원해 삽화로 되살리는 작업을 해왔다. 그 결과물로 2020년 『천상의 문양예술, 고구려 고분벽화』도록으로 발간하였는데, 이번에 관련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록에 수록된 원본 파일을 국민에게 무료로 공개‧제공하는 것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제공하는 고구려 고분벽화 문양 삽화 자료들은 한국 고대 미술의 정수로 알려진 ‘강서대묘 사신도’(四神圖)를 비롯해, ‘무용총의 수렵도’, ‘각저총의 씨름도’를 포함한 비교적 덜 알려진 다양한 문양들도 만나볼 수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 문양에는 고구려인들의 풍속과 그들이 꿈꿨던 하늘 세계의 모습, 영원불멸의 삶을 믿었던 희망과 바람이 담겨있다. 온라인상에 제공되는 원본 파일은 총 225점이며, 일러스트 파일(AI File)형태와 그림 파일(JPG File) 두 종류 형태로 제공된다. ‘공공저작물 자유 이용 정책’에 따라 출처만 명확하게 밝힌다면 국민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자료는 ‘문화유산 연구지식포털(https://portal.nrich.go.kr)’에서 받을 수 있다. [권수진 기자] 갑옷무사, 삼실총(三室塚) 제2실 널방 서벽(모사도)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nbsp;유네스코 세계유산 고구려 고분벽화를 일러스트(Illustration) 파일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게 되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2018년부터 고구려 벽화 문양을 연구하였으며, 옛 사진 등 다양한 자료들을 고증하여 벽화 속 희미해진 선들을 복원해 삽화로 되살리는 작업을 해왔다. 그 결과물로 2020년 『천상의 문양예술, 고구려 고분벽화』도록으로 발간하였는데, 이번에 관련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도록에 수록된 원본 파일을 국민에게 무료로 공개‧제공하는 것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제공하는 고구려 고분벽화 문양 삽화 자료들은 한국 고대 미술의 정수로 알려진 ‘강서대묘 사신도’(四神圖)를 비롯해, ‘무용총의 수렵도’, ‘각저총의 씨름도’를 포함한 비교적 덜 알려진 다양한 문양들도 만나볼 수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 문양에는 고구려인들의 풍속과 그들이 꿈꿨던 하늘 세계의 모습, 영원불멸의 삶을 믿었던 희망과 바람이 담겨있다. &nbsp; &nbsp; 청룡, 강서대묘(江西大墓) 널방 동벽 &nbsp; &nbsp; (일러) 청룡, 강서대묘(江西大墓) 널방 동벽 &nbsp; &nbsp; &nbsp; &nbsp; 온라인상에 제공되는 원본 파일은 총 225점이며, 일러스트 파일(AI File)형태와 그림 파일(JPG File) 두 종류 형태로 제공된다. ‘공공저작물 자유 이용 정책’에 따라 출처만 명확하게 밝힌다면 국민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자료는 ‘문화유산 연구지식포털(https://portal.nrich.go.kr)’에서 받을 수 있다. [권수진 기자]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공예 분야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행사인 청주공예비엔날레, 그 열두 번째 여정은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40일간으로 청주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본전시, 초대국가관, 국제공예공모전, 공예마켓, 충북공예워크숍 등 다양한 공예 콘텐츠로 진행된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공생의 도구’이다. 이는 도구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를 비판하며 인간성 회복을 위해서는 도구에 성장의 한계를 부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던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상가 이반 일리치(Ivan Illich)의 저서 ⌜공생을 위한 도구 Tools for Conviviality, 1973)⌟에서 차용되었다. 지난해 7월 위촉된 임미선 예술감독은 ‘공생의 도구’를 주제를 설정하고 키워드로 ‘노동’, ‘생명’, ‘언어’를 선정하고 미국, 체코, 이스라엘, 태국, 일본, 핀란드, 남아공 등 24개국 100명의 작가와 함께 공생공락의 공예를 제시할 예정이다. ◈ 23개국 100명의 작가가 ‘정직한 노동’으로 그릴 ‘생명’의 ‘언어’, 공생공락 본전시는 ▷1부. 노동_사물의 고고학 ▷2부. 생명_일상의 미학 ▷3부. 언어_감성의 분할 ▷4부. 아카이브_도구의 재배치 총 4개의 기획으로 진행되며 동시대 공예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와 폭넓은 스펙트럼을 조명한다. <1부. 노동_사물의 고고학>에서는 ‘정직한 노동’의 산물로 인간과 삶에 대한 존중을 담아내는 18명의 작가들을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손목 위의 우주라 불리는 숙련의 결정체 태엽시계 제작자 현광훈 금속공예가, 수천 번의 두드림과 수백차례의 털 고름 과정을 거쳐 한 필의 붓을 매는 필장 유필무, 금속공예와 목공예의 기술을 결합해 소리를 빚어내는 젊은 장인 한성재 등을 비롯해 해외작가로는 남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일랄라 야자잎을 활용해 독특한 패턴의 줄루바구니를 선보이는 ‘뷰티 바셈빌레 응옹고’, 보석세공과 금속공예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놀랍도록 아름답고 섬세한 자전거 프레임을 만들어내는 영국의 프레임빌더 ‘카렌 하틀리’등 정직한 노동으로 쌓은 숙련된 기량의 결정체로 관람객을 만난다. <2부. 생명_일상의 미학>에서는 공예의 가장 본질적이고 보편적 기능인 ‘도구’로서의 실용성에 방점을 두고, 라이프 스타일의 경향에 따라 새롭게 변화하는 취향과 기호를 모두 담아낼 수 있는 공예를 국내외 68명의 작가가 제안한다. 테이블웨어 디자인부터 건축도자와 설치미술까지 아우르며 스펙트럼을 확장해온 벨기에의 산업도자 디자이너 ‘피엣 스톡만’, 이탈리아의 저명한 디자이너 멘디니와의 협업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조각보 장인 강금성, 생각하는 손의 가치가 깃든 도예작품을 선보이는 김덕호, 이인화를 비롯해 네덜란드의 혁신적인 디자인 세대를 연 ‘세바스티안 브라이코빅’까지, 사람 곁에서 더욱 미감을 발하는 공예의 일상미학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과잉생산으로 무분별하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사물들의 업사이클을 통해 새로운 생명과 가치를 부여하는 공예가와 스튜디오들이 합류해 지속가능한 사물로서 공예의 가치를 관람객과 함께 고찰한다. <3부. 언어_감성의 분할>은 공예가 어떻게 문화‧사회‧정치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표현 수단이 되는지 조명하며 공예의 주제의식을 확인하는 자리로 코바늘 뜨개질(크로셰) 기법으로 질감 있는 바다세계를 창조하며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업으로 ‘공생’의 의미까지 담아내는 인도네시아의 작가 ‘물야나’ 등 국내외 13명의 작가가 공유재로서 공예의 사회적 가치와 기능을 조명한다. <4부. 아카이브_도구의 재배치>에서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도구로의 이행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공예기법은 물론 과학기술사와 생활문화사, 사회경제사적으로 주목할 만한 국내외 변화와 흐름을 고찰한다. ◈ 온라인으로 즐기는 비엔날레, 경험하는 비엔날레–공예문화향유 프로젝트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확장하여 진행된다. 본전시 주제영상을 비롯해 각 전시장 VR 또는 드론 투어, 참여 아티스트 별 작품 및 인터뷰, 온라인 갤러리 등의 실제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조직위는 온라인만으로는 비엔날레의 진정한 면모와 색깔을 모두 만족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랜선의 갈증을 해소할 ‘경험하는 공예의 즐거움’을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로 꼽았다. 먼저 본전시 1부~3부와 연계한 공예문화향유 프로젝트로 전시실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홈 튜토리얼 공예키트’로 직접 작가의 작업과정을 따라 작품을 제작해보는 ▷공예가 되기, 비엔날레 현장에 설치된 투명한 글래스 랩(lab)에서 라이브 워크숍으로 ‘공예연회’와 ‘업사이클링’을 즐기는 ▷비 마이 게스트(Be My Guest), 인도네시아 섬유작가 물야나의 대규모 손뜨개 설치작품과 한국작가 한성재의 음향설치작품으로 어린이를 위한 ‘공감 놀이터’를 운영하는 ▷공예탐험 –바닷속으로, 총 3개의 전시연계 프로젝트이다. ‘홈 튜토리얼 공예키트’로 직접 작가의 작업과정을 따라 작품을 제작해보는 <공예가 되기>는 오는 31일(화)까지 티켓링크에서 사전 신청 받는다. ◈프렌치 감성 가득한 ‘초대국가관’ 이번에 처음 주빈국관을 운영된다. 첫 주빈국으로 프랑스가 선정되어 주빈국의 주제와 참여작가군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조직위는 프랑스의 대표 공예가협회 ‘아뜰리에 아트 드 프랑스’와 협약을 맺고 <오브제–타블로 ; 감촉의 프랑스>를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 사물의 의미를 가진 ‘오브제’와 하나의 풍경 혹은 그림을 뜻하는 ‘타블로’가 조합된 주제처럼 하나의 오브제이자 요소로서 고유의 물성과 형태, 목적을 가진 작품들이 조화 혹은 대비를 이루며 여러 미쟝센을 프랑스가 주목하는 35명의 작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더불어 비엔날레 기간에 ‘초대국가의 날’행사도 진행된다. ◈ 제11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공예부문 대상 발표 개막에 앞서 세계 공예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가를 발굴하는 선보이는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의 11번째 수상자 10인도 공개되었다. 이번 공예부문 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작품은 정다혜 작가의 <말총-빗살무늬>로, 말의 갈기나 꼬리의 털인 말총을 사용한 소재의 선택부터 한 줄씩 짜서 쌓아올린 섬세한 기술력과 집요한 장인정신,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현대적인 감각까지 국내외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얻었다. 이어 금상에는 이선미 작가의 <안경알 땅빛 육각문 항아리>가 선정됐으며, 은상은 켄지 혼마(Kenji Honma) 작가의 <Five-tiered Box of Japanese Big Leaf Magnolia>와 박영호 작가의 <Memory Drop>, 오석천 작가의 <Metal+Metal>이 각각 차지했다. 동상은 카주히로 토야마(Kazuhiro Toyama) 작가의 <Biophilia;Ephemeral Bowl>, 강우림 작가의 <Organic Relation>, 강형자 작가의 <아기장수>, 김두봉 작가의 <2020_WaveⅢ>, 황아람 작가의 <틈새의 그릇>이 선정돼 지난 2019년과 마찬가지로 국내 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국내외 7인의 심사위원들은 “과거의 조형 일변도에서 벗어나 실용에 기초한 조형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미술을 넘어 삶의 문화를 보듬으라는 공예를 향한 문화대중의 준엄한 요청을 수용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또한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공모전의 연륜과 위상을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이 여실히 증명했다”호평하며,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이미 세계가 주목하는 상징적인 공예 축제”라고 입을 모았다. 수상자들에게는 ▷대상 5,000만원, ▷금상 2,000만원, ▷은상 1,000만원, ▷동상 5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후속 연계 전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7일 비엔날레 개막 전야제에서 진행되며, 대상을 비롯한 입상작 115점은 비엔날레 기간 동안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2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2019년보다 71점 많은 874점이 출품되었으며, 조직위는 응모작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차 심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3일과 4일 국내외 심사위원들의 2차 온오프라인 실물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 온라인으로 즐기는 Pre & Free 비엔날레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확장하여 진행된다. 본전시 주제영상을 비롯해 각 전시장 VR 또는 드론 투어, 참여 아티스트 별 작품 및 인터뷰, 온라인 갤러리 등의 실제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또 다른 콘텐츠들로 온라인 비엔날레를 구축 중인 조직위는, 그러나 온라인만으로는 비엔날레의 진정한 면모와 색깔을 모두 만족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랜선의 갈증을 해소할 ‘경험하는 공예의 즐거움’을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로 꼽았다. 다양한 공예 콘텐츠를 선보이는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8일 문화제조창 및 청주시 일원, 온라인으로 동시 개막하며 10월 17일까지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40일간의 대장정을 펼치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올해는 온라인으로 확장하여 펼쳐질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 &nbsp;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nbsp;공예 분야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행사인 청주공예비엔날레, 그 열두 번째 여정은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40일간으로 청주 문화제조창과 청주시 일원에서 본전시, 초대국가관, 국제공예공모전, 공예마켓, 충북공예워크숍 등 다양한 공예 콘텐츠로 진행된다. &nbsp;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공생의 도구’이다. 이는 도구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를 비판하며 인간성 회복을 위해서는 도구에 성장의 한계를 부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던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상가 이반 일리치(Ivan Illich)의 저서 ⌜공생을 위한 도구 Tools for Conviviality, 1973)⌟에서 차용되었다. 지난해 7월 위촉된 임미선 예술감독은 ‘공생의 도구’를 주제를 설정하고 키워드로 ‘노동’, ‘생명’, ‘언어’를 선정하고 미국, 체코, 이스라엘, 태국, 일본, 핀란드, 남아공 등 24개국 100명의 작가와 함께 공생공락의 공예를 제시할 예정이다. &nbsp; &nbsp; ◈ 23개국 100명의 작가가 ‘정직한 노동’으로 그릴 ‘생명’의 ‘언어’, 공생공락 본전시는 ▷1부. 노동_사물의 고고학 ▷2부. 생명_일상의 미학 ▷3부. 언어_감성의 분할 ▷4부. 아카이브_도구의 재배치 총 4개의 기획으로 진행되며 동시대 공예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와 폭넓은 스펙트럼을 조명한다. &nbsp; &nbsp; 1부. 노동, 사물의 고고학 &nbsp; &nbsp; &nbsp; &lt;1부. 노동_사물의 고고학&gt;에서는 ‘정직한 노동’의 산물로 인간과 삶에 대한 존중을 담아내는 18명의 작가들을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손목 위의 우주라 불리는 숙련의 결정체 태엽시계 제작자 현광훈 금속공예가, 수천 번의 두드림과 수백차례의 털 고름 과정을 거쳐 한 필의 붓을 매는 필장 유필무, 금속공예와 목공예의 기술을 결합해 소리를 빚어내는 젊은 장인 한성재 등을 비롯해 해외작가로는 남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일랄라 야자잎을 활용해 독특한 패턴의 줄루바구니를 선보이는 ‘뷰티 바셈빌레 응옹고’, 보석세공과 금속공예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놀랍도록 아름답고 섬세한 자전거 프레임을 만들어내는 영국의 프레임빌더 ‘카렌 하틀리’등 정직한 노동으로 쌓은 숙련된 기량의 결정체로 관람객을 만난다. &nbsp; &nbsp; 2부 생명, 새활용 &nbsp; &nbsp; &nbsp; &lt;2부. 생명_일상의 미학&gt;에서는 공예의 가장 본질적이고 보편적 기능인 ‘도구’로서의 실용성에 방점을 두고, 라이프 스타일의 경향에 따라 새롭게 변화하는 취향과 기호를 모두 담아낼 수 있는 공예를 국내외 68명의 작가가 제안한다. 테이블웨어 디자인부터 건축도자와 설치미술까지 아우르며 스펙트럼을 확장해온 벨기에의 산업도자 디자이너 ‘피엣 스톡만’, 이탈리아의 저명한 디자이너 멘디니와의 협업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조각보 장인 강금성, 생각하는 손의 가치가 깃든 도예작품을 선보이는 김덕호, 이인화를 비롯해 네덜란드의 혁신적인 디자인 세대를 연 ‘세바스티안 브라이코빅’까지, 사람 곁에서 더욱 미감을 발하는 공예의 일상미학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과잉생산으로 무분별하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사물들의 업사이클을 통해 새로운 생명과 가치를 부여하는 공예가와 스튜디오들이 합류해 지속가능한 사물로서 공예의 가치를 관람객과 함께 고찰한다. &nbsp; &nbsp; 3부 물야나Mulyana_심연속으로 &nbsp; &nbsp; &nbsp; &lt;3부. 언어_감성의 분할&gt;은 공예가 어떻게 문화‧사회‧정치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표현 수단이 되는지 조명하며 공예의 주제의식을 확인하는 자리로 코바늘 뜨개질(크로셰) 기법으로 질감 있는 바다세계를 창조하며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업으로 ‘공생’의 의미까지 담아내는 인도네시아의 작가 ‘물야나’ 등 국내외 13명의 작가가 공유재로서 공예의 사회적 가치와 기능을 조명한다. &nbsp; &lt;4부. 아카이브_도구의 재배치&gt;에서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도구로의 이행과정에서 영향을 받은 공예기법은 물론 과학기술사와 생활문화사, 사회경제사적으로 주목할 만한 국내외 변화와 흐름을 고찰한다. &nbsp; ◈ 온라인으로 즐기는 비엔날레, 경험하는 비엔날레–공예문화향유 프로젝트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확장하여 진행된다. 본전시 주제영상을 비롯해 각 전시장 VR 또는 드론 투어, 참여 아티스트 별 작품 및 인터뷰, 온라인 갤러리 등의 실제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nbsp; 그러나 조직위는 온라인만으로는 비엔날레의 진정한 면모와 색깔을 모두 만족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랜선의 갈증을 해소할 ‘경험하는 공예의 즐거움’을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로 꼽았다. &nbsp; 먼저 본전시 1부~3부와 연계한 공예문화향유 프로젝트로 전시실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홈 튜토리얼 공예키트’로 직접 작가의 작업과정을 따라 작품을 제작해보는 ▷공예가 되기, 비엔날레 현장에 설치된 투명한 글래스 랩(lab)에서 라이브 워크숍으로 ‘공예연회’와 ‘업사이클링’을 즐기는 ▷비 마이 게스트(Be My Guest), 인도네시아 섬유작가 물야나의 대규모 손뜨개 설치작품과 한국작가 한성재의 음향설치작품으로 어린이를 위한 ‘공감 놀이터’를 운영하는 ▷공예탐험 –바닷속으로, 총 3개의 전시연계 프로젝트이다. ‘홈 튜토리얼 공예키트’로 직접 작가의 작업과정을 따라 작품을 제작해보는 &lt;공예가 되기&gt;는 오는 31일(화)까지 티켓링크에서 사전 신청 받는다. &nbsp; &nbsp; 물야나Mulyana_심연속으로 &nbsp; &nbsp; &nbsp; ◈프렌치 감성 가득한 ‘초대국가관’ 이번에 처음 주빈국관을 운영된다. 첫 주빈국으로 프랑스가 선정되어 주빈국의 주제와 참여작가군도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조직위는 프랑스의 대표 공예가협회 ‘아뜰리에 아트 드 프랑스’와 협약을 맺고 &lt;오브제–타블로 ; 감촉의 프랑스&gt;를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 사물의 의미를 가진 ‘오브제’와 하나의 풍경 혹은 그림을 뜻하는 ‘타블로’가 조합된 주제처럼 하나의 오브제이자 요소로서 고유의 물성과 형태, 목적을 가진 작품들이 조화 혹은 대비를 이루며 여러 미쟝센을 프랑스가 주목하는 35명의 작가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더불어 비엔날레 기간에 ‘초대국가의 날’행사도 진행된다. &nbsp; &nbsp; &nbsp; &nbsp; ◈ 제11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공예부문 대상 발표 개막에 앞서 세계 공예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가를 발굴하는 선보이는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의 11번째 수상자 10인도 공개되었다. &nbsp; 이번 공예부문 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작품은 정다혜 작가의 &lt;말총-빗살무늬&gt;로, 말의 갈기나 꼬리의 털인 말총을 사용한 소재의 선택부터 한 줄씩 짜서 쌓아올린 섬세한 기술력과 집요한 장인정신,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현대적인 감각까지 국내외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얻었다. &nbsp; 이어 금상에는 이선미 작가의 &lt;안경알 땅빛 육각문 항아리&gt;가 선정됐으며, 은상은 켄지 혼마(Kenji Honma) 작가의 &lt;Five-tiered Box of Japanese Big Leaf Magnolia&gt;와 박영호 작가의 &lt;Memory Drop&gt;, 오석천 작가의 &lt;Metal+Metal&gt;이 각각 차지했다. 동상은 카주히로 토야마(Kazuhiro Toyama) 작가의 &lt;Biophilia;Ephemeral Bowl&gt;, 강우림 작가의 &lt;Organic Relation&gt;, 강형자 작가의 &lt;아기장수&gt;, 김두봉 작가의 &lt;2020_WaveⅢ&gt;, 황아람 작가의 &lt;틈새의 그릇&gt;이 선정돼 지난 2019년과 마찬가지로 국내 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nbsp; 국내외 7인의 심사위원들은 “과거의 조형 일변도에서 벗어나 실용에 기초한 조형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미술을 넘어 삶의 문화를 보듬으라는 공예를 향한 문화대중의 준엄한 요청을 수용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또한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공모전의 연륜과 위상을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이 여실히 증명했다”호평하며,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이미 세계가 주목하는 상징적인 공예 축제”라고 입을 모았다. &nbsp; &nbsp; 공모전 전시 전경 &nbsp; &nbsp; 수상자들에게는 ▷대상 5,000만원, ▷금상 2,000만원, ▷은상 1,000만원, ▷동상 5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후속 연계 전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7일 비엔날레 개막 전야제에서 진행되며, 대상을 비롯한 입상작 115점은 비엔날레 기간 동안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2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nbsp;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2019년보다 71점 많은 874점이 출품되었으며, 조직위는 응모작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차 심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3일과 4일 국내외 심사위원들의 2차 온오프라인 실물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nbsp; ◈ 온라인으로 즐기는 Pre &amp; Free 비엔날레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확장하여 진행된다. 본전시 주제영상을 비롯해 각 전시장 VR 또는 드론 투어, 참여 아티스트 별 작품 및 인터뷰, 온라인 갤러리 등의 실제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또 다른 콘텐츠들로 온라인 비엔날레를 구축 중인 조직위는, 그러나 온라인만으로는 비엔날레의 진정한 면모와 색깔을 모두 만족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랜선의 갈증을 해소할 ‘경험하는 공예의 즐거움’을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로 꼽았다. &nbsp; 다양한 공예 콘텐츠를 선보이는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8일 문화제조창 및 청주시 일원, 온라인으로 동시 개막하며 10월 17일까지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40일간의 대장정을 펼치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올해는 온라인으로 확장하여 펼쳐질 예정이다. [허중학 기자] &nbsp; &nbsp;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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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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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 “작품의 화면 구성들을 보면 원초적으로 디자인적, 회화적 각각의 입장에서 서로를 취하는 모습을 화면에 동시에 끌어들여 긴장을 가져다주는 잠재적 기술이 엿보인다. 특히 기법 면에서도 반도체 위에 켜켜이 두텁게 쌓아 올린 겹을 통해 이룬 독창적인 질감의 색과 변화는 어쩌면 자신의 삶을 한 줌 한 줌 모아 작품으로 조형하고 피어나는 인간의 빛과 같은 마음을 전해 받는다.” 반도체와 홀로그램이란 오브제로 “빛”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는 박병근 작가에 대한 안재영 미술평론가의 평론이다. 최근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진행한 2021년 광화문 국제 아트 페스티벌(9월 29일-10월 5일)에서 선정한 광화문 아트 포럼 올해의 작가상 수상하며, 올해의 작가전을 진행하고 있는 박병근 작가를 만났다. 앞서 이야기 했듯 박 작가가 반도체라는 어쩌면 예술과는 대칭적인 이미지의 오브제와 홀로그램이라는 소재로 작업을 하는 이유는 과거 삼성전자 제품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내력 때문이다. 두 오브제는 과거 그에게 쉽게 접하던 오브제였으며, 무엇보다 그것의 특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 작가를 알게 된지 그렇게 오래전은 아니다. 그 또한 추상 작업을 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사실 디자이너가 어느 날 추상작업을 한다면 조금은 의구심어린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렇다고 그가 처음부터 추상작업을 한 것은 아니다. 잘나가던 디자이너의 타이틀로 버리고 꿈을 찾아 화가의 길로 박 작가가 디자이너란 타이틀로 버리고 화가라는 직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8년 전이다. “삼성전자와 SK텔리콤의 디자이너로 있다가 디자인 개인 사업을 했다. 당시 사업은 잘되었지만 갑자기 위암이 찾아왔다. 그때 ‘내 어릴 적 꿈이 화가였는데’라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꿈을 찾아 제 2의 길을 가게 되었다. 새로운 길을 가게된 것은 당시 와이프(부인)의 내조가 컸었다. 처음에는 ‘꽃’ 그림을 그렸다. 그때 의외로 많은 작품을 팔았다. 박 작가 “처음 꽃을 주제로 그림을 그릴 때 과거 디자이너 시절처럼 어떤 그림을 사람들이 좋아할까, 어떤 색을 선호할까? 사람들의 생각을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오랜 디자이너 생활에서 오는 그의 습성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추상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의 휴대폰에는 지난 삶의 이야기를 그려낸 과거의 구상.일러스트.스케치로 가득했다. 그는 이것은 지금을 위한 기초 과정이다. 그러나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이런 작업은 역시 탄탄한 구상력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의 작품의 주제나 작업의 재료는 나의 깊은 내면의 고백이며 직장과 직업 경험에서 나온 창조적인 예술이다. 어느 날 갤러리 대표가 재능이 있지만 구상으로는 더 이상 작가로 성장하기 힘들다며 추상을 권유했다고 한다. 하지만 추상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그는 “비구상을 공부하면서 남의 것에서 찾지 말고 내속에서 찾자 싶어서 자신이 과거 경험했던 반도체와 홀로그램을 소재로 하고 자신의 집 주변의 한양도성의 성돌을 모티브로 삼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작품의 주제로 삼고 있는 ‘빛이 있으라’는 내가 아프기 전 탐욕과 힘들었던 시기를 넘어 빛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주제로 계속 작업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어 “나는 어둠의 세상을 살았다. 치열한 경쟁과 탐욕, 교만 등으로 위암 수술까지 동반한 어둠속에서 살았다. 어둠은 돈이나 힘으로 해결할 수 없고 오직 “빛”으로만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내가 어둠에 살고 있다고 인정할 때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빛이 나와 함께 함을 인식할 때나는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렇게 그는 8년 이란 짧은 시간에 화가로서 많은 것을 이뤘다. 그동안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선생님도 자신의 작품을 몇 작품을 구매했으며, 미국 유명한 곳과도 현재 작업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말을 아꼈다. 박병근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는 기존의 “빛이 있으라”라는 주제를 확장하여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한양도성 성돌을 모티브로 한 “빛의 채널”이라는 주제를 오버랩한 작품을 선보였다. 어둠을 깨뜨리는 “빛이 있으라”와 새로운 빛을 세상에 전파하는 “빛의 채널”이라는 2가지 주제를 오버랩하는 최근의 작품 활동으로 작가의 영문이름 parking이 뜻하는 것처럼 빛이 있는 곳 어디든지 주차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 밝혔다. 다행히도 그는 오랫동안 디자이너로서 성공의 욕망을 내려놓고 위암을 완치하게 되었다며,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어둠을 뚫고 저마다의 “빛”을 발견하기를 소망했다. [허중학 기자] 박병근 작가 &nbsp; &nbsp;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 “작품의 화면 구성들을 보면 원초적으로 디자인적, 회화적 각각의 입장에서 서로를 취하는 모습을 화면에 동시에 끌어들여 긴장을 가져다주는 잠재적 기술이 엿보인다. 특히 기법 면에서도 반도체 위에 켜켜이 두텁게 쌓아 올린 겹을 통해 이룬 독창적인 질감의 색과 변화는 어쩌면 자신의 삶을 한 줌 한 줌 모아 작품으로 조형하고 피어나는 인간의 빛과 같은 마음을 전해 받는다.” &nbsp; 반도체와 홀로그램이란 오브제로 “빛”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는 박병근 작가에 대한 안재영 미술평론가의 평론이다. &nbsp; 최근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진행한 2021년 광화문 국제 아트 페스티벌(9월 29일-10월 5일)에서 선정한 광화문 아트 포럼 올해의 작가상 수상하며, 올해의 작가전을 진행하고 있는 박병근 작가를 만났다. &nbsp; 앞서 이야기 했듯 박 작가가 반도체라는 어쩌면 예술과는 대칭적인 이미지의 오브제와 홀로그램이라는 소재로 작업을 하는 이유는 과거 삼성전자 제품 디자이너 출신이라는 내력 때문이다. 두 오브제는 과거 그에게 쉽게 접하던 오브제였으며, 무엇보다 그것의 특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nbsp; 박 작가를 알게 된지 그렇게 오래전은 아니다. 그 또한 추상 작업을 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사실 디자이너가 어느 날 추상작업을 한다면 조금은 의구심어린 눈빛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렇다고 그가 처음부터 추상작업을 한 것은 아니다. &nbsp; &nbsp; 잘나가던 디자이너의 타이틀로 버리고 꿈을 찾아 화가의 길로 박 작가가 디자이너란 타이틀로 버리고 화가라는 직업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8년 전이다. “삼성전자와 SK텔리콤의 디자이너로 있다가 디자인 개인 사업을 했다. 당시 사업은 잘되었지만 갑자기 위암이 찾아왔다. 그때 ‘내 어릴 적 꿈이 화가였는데’라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꿈을 찾아 제 2의 길을 가게 되었다. 새로운 길을 가게된 것은 당시 와이프(부인)의 내조가 컸었다. 처음에는 ‘꽃’ 그림을 그렸다. 그때 의외로 많은 작품을 팔았다. &nbsp; &nbsp; &nbsp; &nbsp; &nbsp; 박 작가 “처음 꽃을 주제로 그림을 그릴 때 과거 디자이너 시절처럼 어떤 그림을 사람들이 좋아할까, 어떤 색을 선호할까? 사람들의 생각을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오랜 디자이너 생활에서 오는 그의 습성이라 할 수 있다. &nbsp; 또한, 현재 추상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의 휴대폰에는 지난 삶의 이야기를 그려낸 과거의 구상.일러스트.스케치로 가득했다. 그는 이것은 지금을 위한 기초 과정이다. 그러나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이런 작업은 역시 탄탄한 구상력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nbsp; &nbsp; 나의 작품의 주제나 작업의 재료는 나의 깊은 내면의 고백이며 직장과 직업 경험에서 나온 창조적인 예술이다. 어느 날 갤러리 대표가 재능이 있지만 구상으로는 더 이상 작가로 성장하기 힘들다며 추상을 권유했다고 한다. 하지만 추상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그는 “비구상을 공부하면서 남의 것에서 찾지 말고 내속에서 찾자 싶어서 자신이 과거 경험했던 반도체와 홀로그램을 소재로 하고 자신의 집 주변의 한양도성의 성돌을 모티브로 삼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작품의 주제로 삼고 있는 ‘빛이 있으라’는 내가 아프기 전 탐욕과 힘들었던 시기를 넘어 빛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주제로 계속 작업하게 되었다.”고 한다.&nbsp;&nbsp;&nbsp;&nbsp; &nbsp; 이어 “나는 어둠의 세상을 살았다. 치열한 경쟁과 탐욕, 교만 등으로 위암 수술까지 동반한 어둠속에서 살았다. 어둠은 돈이나 힘으로 해결할 수 없고 오직 “빛”으로만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내가 어둠에 살고 있다고 인정할 때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빛이 나와 함께 함을 인식할 때나는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 수 있었다.” &nbsp; &nbsp; C5.0-501, 2018 &nbsp; &nbsp; c6.0-505, 2019 &nbsp; C8.0-216, 2021 &nbsp; &nbsp; C5.0-217, 2021 &nbsp; &nbsp; 이렇게 그는 8년 이란 짧은 시간에 화가로서 많은 것을 이뤘다. 그동안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선생님도 자신의 작품을 몇 작품을 구매했으며, 미국 유명한 곳과도 현재 작업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말을 아꼈다. &nbsp; 박병근 작가의 이번 개인전에는 기존의 “빛이 있으라”라는 주제를 확장하여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인 한양도성 성돌을 모티브로 한 “빛의 채널”이라는 주제를 오버랩한 작품을 선보였다. 어둠을 깨뜨리는 “빛이 있으라”와 새로운 빛을 세상에 전파하는 “빛의 채널”이라는 2가지 주제를 오버랩하는 최근의 작품 활동으로 작가의 영문이름 parking이 뜻하는 것처럼 빛이 있는 곳 어디든지 주차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 밝혔다.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다행히도 그는 오랫동안 디자이너로서 성공의 욕망을 내려놓고 위암을 완치하게 되었다며,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어둠을 뚫고 저마다의 “빛”을 발견하기를 소망했다. [허중학 기자]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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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공연

[서울문화인] 지난 해 5년 만에 프랑스 초연 20주년 버전으로 돌아오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올 연말 단, 3주간의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다시 한 번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불후의 걸작인 동명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원작으로 15세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인 꼽추 콰지모도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이룰 수 없는 사랑과 욕망에 휩싸인 사제 프롤로의 뒤틀린 사랑을 그려내며 작품 속 혼란한 사회상과 부당한 형벌 제도, 이방인들의 소외된 삶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과 교차되며 변하지 않는 고전의 미학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또한,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23개국, 9개의 언어로 공연된 세계적인 명작으로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s)’, ‘아름답다(Belle)’, ‘보헤미안(Bohémienne)’, ‘살리라(Vivre)’ 등 가슴을 파고드는 강렬한 넘버들로 이루어진 성 스루(Sung-through) 뮤지컬의 매력과 동시에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독창적이고 격정적인 안무와 100kg이 넘는 대형 종들을 비롯한 30톤이 넘는 거대하고 웅장한 세트는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으며 국내에서 유럽 뮤지컬 열풍의 시초가 된 작품이자 관객의 만족도가 높은 작품 중 하나이다. 지난 내한 공연에서 프랑스 <노트르담 드 파리> 초연에 참여, 프랑스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롤로’ 역의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가 첫 내한에 이어 다시 한 번 국내 관객과 만난다. 무엇보다 지난 해 코로나 상황으로 5년만의 내한 공연이 조기 종연 되는 큰 아쉬움을 남겼기에 10개월 만에 돌아왔다는 내한 팀의 이번 공연의 기대가 더욱 크다 하겠다. 프랑스 특유의 어감을 살려낸 원어로 만나는 오리지널의 깊이 있는 감동을 다시 안겨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11월 17일(수)부터 12월 5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 3주간 공연된다. 티켓은 현재 인터파크, 세종문화회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권수진 기자]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 지난 해 5년 만에 프랑스 초연 20주년 버전으로 돌아오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lt;노트르담 드 파리&gt;가 올 연말 단, 3주간의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다시 한 번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nbsp; 뮤지컬 &lt;노트르담 드 파리&gt;는 ‘빅토르 위고’의 불후의 걸작인 동명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원작으로 15세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인 꼽추 콰지모도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이룰 수 없는 사랑과 욕망에 휩싸인 사제 프롤로의 뒤틀린 사랑을 그려내며 작품 속 혼란한 사회상과 부당한 형벌 제도, 이방인들의 소외된 삶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과 교차되며 변하지 않는 고전의 미학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nbsp; 또한,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23개국, 9개의 언어로 공연된 세계적인 명작으로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s)’, ‘아름답다(Belle)’, ‘보헤미안(Bohémienne)’, ‘살리라(Vivre)’ 등 가슴을 파고드는 강렬한 넘버들로 이루어진 성 스루(Sung-through) 뮤지컬의 매력과 동시에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독창적이고 격정적인 안무와 100kg이 넘는 대형 종들을 비롯한 30톤이 넘는 거대하고 웅장한 세트는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으며 국내에서 유럽 뮤지컬 열풍의 시초가 된 작품이자 관객의 만족도가 높은 작품 중 하나이다. &nbsp; &nbsp; [사진제공 = 마스트엔터테인먼트] &nbsp; &nbsp; [사진제공 = 마스트엔터테인먼트] &nbsp; &nbsp; &nbsp; &nbsp; 지난 내한 공연에서 프랑스 &lt;노트르담 드 파리&gt; 초연에 참여, 프랑스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롤로’ 역의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가 첫 내한에 이어 다시 한 번 국내 관객과 만난다. 무엇보다 지난 해 코로나 상황으로 5년만의 내한 공연이 조기 종연 되는 큰 아쉬움을 남겼기에 10개월 만에 돌아왔다는 내한 팀의 이번 공연의 기대가 더욱 크다 하겠다. &nbsp; 프랑스 특유의 어감을 살려낸 원어로 만나는 오리지널의 깊이 있는 감동을 다시 안겨줄 뮤지컬 &lt;노트르담 드 파리&gt;의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11월 17일(수)부터 12월 5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 3주간 공연된다. 티켓은 현재 인터파크, 세종문화회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권수진 기자] &nbsp; &nbsp; &nbsp; &nbsp; &nbsp;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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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예/방송

영화/연예/방송

[감독: 이돈구 | 주연: 임화영, 박종환, 남연우, 이승원, 박세준 | 제작: DK FILM | 배급: ㈜인디스토리 | 러닝타임: 88분] [서울문화인] 예기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린 다섯 빌런이 오직 살기위해 벌이는 악몽보다도 더 끔찍하고 잔인한 하룻밤을 그린 생지옥 스릴러 <팡파레>가 6월 23일(화) 언론 시사회와 이돈구 감독과 임화영, 박종환, 남연우, 박세준, 이승원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박찬욱, 김기덕을 잇는 잔혹 미학”이라는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이돈구 감독은 다양한 다섯 캐릭터를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장르적인 영화를, 또 다양한 캐릭터를 담고 싶다는 생각이어서 인물들을 각각 표현하기 위해 보다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대사 등을 많이 생각했었다. 완성하고 나서 인물들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정리했다”라고 밝혔다. <팡파레>라는 타이틀에 대한 질문에는 “팡파레는 축제와 전쟁을 알리는 악장이다. ‘제이’의 관점에서 이 공간이 축제이자 전쟁터와 같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타이틀을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출 할 때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어느 자리든 선입견이 있고 갑과 을이 나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경계가 지워지는 순간에서 느끼는 쾌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장르적으로 내러티브 안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하면서 연출했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에게는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배우 임화영은 “최대한 ‘제이’를 과하게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이 상황을 즐기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라고 답했으며, 배우 박종환은 “희태는 인물들 중 가장 이런 상황들을 낯설게 생각한다. 그리고 감정적인 어떤 변화를 맞이하면서 나아가는 인물이라 생각해서 관객들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배우 남연우는 “평소에 계획대로 연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촬영 전 감독님과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기할 행동 등을 논의했었다. 하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된 후에는 순간순간 감독님의 디렉팅을 따라가며 즉흥에 가까운 연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으며, 배우 박세준은 “굉장히 돌발적이고 변칙적인 인물이어서 앞을 알 수 없는 연기를 보여달라는 감독님의 디렉팅이 있었다.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감독님과 많은 대화 속에 완성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배우 이승원은 “막상 촬영이 시작되었을 때 ‘왜 인물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시체와 함께 머물러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굉장히 무섭고 강한 캐릭터들이지만 감정적으로 어리숙하고 많이 프로페셔널 하지 못한 인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맡은 ‘쎈’도 그러한 모습이 보일 수 있게 연기했다.”라고 질문에 답을 마무리했다. 연기를 하면서 새로웠던 지점에 대해 배우 남연우는 “10여 년 전에 배우로서 영화를 접하고 매력을 느껴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회가 많이 없었다. <분장>이 나의 첫 연출작인데 연기를 하고 싶어서 연출한 작품이었다. <팡파레>를 통해 오랜만에 배우로서 촬영장을 찾으니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이 들었다.”라고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배우 이승원은 “참 귀한 시간이었고 즐겁게 촬영했다. 평소에 배우는 전체를 생각하기보다 철저하게 본인의 인물을 깊게 파고들수록 그게 모든 인물들과 시너지로 나타나 영화를 완성한다고 생각했다. 해서 배우로서 ‘쎈’ 인물만 집중해서 진행하면 되는데 어쩔 수 없이 현장에서 ‘지금 이돈구 감독님은 어떤 마을일까’ 등 감독님의 심경이랄까, 그런 부분에서 더 공감이 되고 집중이 되어서 이를 떨쳐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영화가 가진 힘과 연기에 대해 질의응답이 이어져 영화에 대한 관심을 확인케 했다. 마지막으로 감독 이돈구와 모든 배우들은 “어려운 시국이지만 독립영화들이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고, 그 속에서도 충분히 장르적으로 쾌감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시도와 도전하는 영화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주시면 많은 힘을 얻을 것 같다.”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본격 생지옥 스릴러의 탄생을 알리는 <팡파레>는 오는 7월 9일에 개봉한다. [최혜경 기자] &nbsp; &nbsp; [감독: 이돈구 | 주연: 임화영, 박종환, 남연우, 이승원, 박세준 | 제작: DK FILM | 배급: ㈜인디스토리 | 러닝타임: 88분] &nbsp; [서울문화인] 예기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린 다섯 빌런이 오직 살기위해 벌이는 악몽보다도 더 끔찍하고 잔인한 하룻밤을 그린 생지옥 스릴러 &lt;팡파레&gt;가 6월 23일(화) 언론 시사회와 이돈구 감독과 임화영, 박종환, 남연우, 박세준, 이승원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nbsp; 이날 “박찬욱, 김기덕을 잇는 잔혹 미학”이라는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이돈구 감독은 다양한 다섯 캐릭터를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장르적인 영화를, 또 다양한 캐릭터를 담고 싶다는 생각이어서 인물들을 각각 표현하기 위해 보다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대사 등을 많이 생각했었다. 완성하고 나서 인물들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정리했다”라고 밝혔다. &lt;팡파레&gt;라는 타이틀에 대한 질문에는 “팡파레는 축제와 전쟁을 알리는 악장이다. ‘제이’의 관점에서 이 공간이 축제이자 전쟁터와 같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서 타이틀을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출 할 때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어느 자리든 선입견이 있고 갑과 을이 나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경계가 지워지는 순간에서 느끼는 쾌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장르적으로 내러티브 안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하면서 연출했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nbsp; 배우들에게는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배우 임화영은 “최대한 ‘제이’를 과하게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이 상황을 즐기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라고 답했으며, 배우 박종환은 “희태는 인물들 중 가장 이런 상황들을 낯설게 생각한다. 그리고 감정적인 어떤 변화를 맞이하면서 나아가는 인물이라 생각해서 관객들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배우 남연우는 “평소에 계획대로 연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촬영 전 감독님과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기할 행동 등을 논의했었다. 하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된 후에는 순간순간 감독님의 디렉팅을 따라가며 즉흥에 가까운 연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으며, 배우 박세준은 “굉장히 돌발적이고 변칙적인 인물이어서 앞을 알 수 없는 연기를 보여달라는 감독님의 디렉팅이 있었다.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감독님과 많은 대화 속에 완성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배우 이승원은 “막상 촬영이 시작되었을 때 ‘왜 인물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시체와 함께 머물러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굉장히 무섭고 강한 캐릭터들이지만 감정적으로 어리숙하고 많이 프로페셔널 하지 못한 인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맡은 ‘쎈’도 그러한 모습이 보일 수 있게 연기했다.”라고 질문에 답을 마무리했다. &nbsp; 연기를 하면서 새로웠던 지점에 대해 배우 남연우는 “10여 년 전에 배우로서 영화를 접하고 매력을 느껴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회가 많이 없었다. &lt;분장&gt;이 나의 첫 연출작인데 연기를 하고 싶어서 연출한 작품이었다. &lt;팡파레&gt;를 통해 오랜만에 배우로서 촬영장을 찾으니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이 들었다.”라고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배우 이승원은 “참 귀한 시간이었고 즐겁게 촬영했다. 평소에 배우는 전체를 생각하기보다 철저하게 본인의 인물을 깊게 파고들수록 그게 모든 인물들과 시너지로 나타나 영화를 완성한다고 생각했다. 해서 배우로서 ‘쎈’ 인물만 집중해서 진행하면 되는데 어쩔 수 없이 현장에서 ‘지금 이돈구 감독님은 어떤 마을일까’ 등 감독님의 심경이랄까, 그런 부분에서 더 공감이 되고 집중이 되어서 이를 떨쳐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nbsp; 이외에도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영화가 가진 힘과 연기에 대해 질의응답이 이어져 영화에 대한 관심을 확인케 했다. 마지막으로 감독 이돈구와 모든 배우들은 “어려운 시국이지만 독립영화들이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고, 그 속에서도 충분히 장르적으로 쾌감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시도와 도전하는 영화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주시면 많은 힘을 얻을 것 같다.”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nbsp; 본격 생지옥 스릴러의 탄생을 알리는 &lt;팡파레&gt;는 오는 7월 9일에 개봉한다. [최혜경 기자]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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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인]우리 국민들의 국내여행에 대한 인식이 코로나19 본격화 이전에 계획했던 연간 여행횟수는 평균 6회였으나,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의 횟수는 평균 1.8회로 집계돼 70%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2.23.~5.5.) 동안 국내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84.9%가 실제로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세 미만 자녀 동반 여행자의 여행계획은 코로나19 이전 6.5회에서 이후 1.9회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여행을 취소한 비율도 87.5%로 전체 평균을 웃돌아 코로나 상황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결과는 한국관광공사가 코로나19가 우리 국민들의 국내여행에 대한 인식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여 내수 활성화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코로나19 국민 국내여행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방역태세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직후인 2020.5.7.~17.(11일) 동안 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앱, SNS 채널 및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전용 온라인몰인 「휴가샵」을 통해 진행했으며, 약 2만여 명(19,529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생활속 거리두기 기간(5.6.~) 동안 여행 가는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예방 수칙만 잘 지킨다면 여행을 가도 괜찮다”가 30.1%,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가 69.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로 코로나19 발생을 기점으로 ‘여행지 선정 기준’, ‘여행 횟수’, ‘여행 테마’, ‘여행 일정’, ‘여행 수단’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비대면’ 여행패턴이 나타날 것이며, 특히 그 중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곳, 숨겨진 여행지 선호” 및 “여행횟수 줄이기”, 그리고 “과거보다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여행”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국내여행 재개 희망시기로는 “9월 이후”를 선택한 비율이 33.9%로 가장 높았으나, “6월 중후반”과 “7월”, “8월”을 선택한 비율도 각각 12.7%, 13.6%, 10.3%로 나타나 보다 이른 시일 내 여행을 하고자 하는 욕구 또한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여행 재개 시 첫 희망 방문지로는 “제주도(43.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강원도(23.4%)”, “경상도(14.0%)”, “부산(10.4%)”, “전라도(6.9%)”, “경기도(1.3%)”, “충청도(0.7%)” 등의 순이었다. 광역시도가 아닌 단일 지역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곳은 “여수(4.7%)”와 “강릉(4.5%)”, “경주(4.4%) 등이다. 여행동반자로는 응답자 거의 모두가 “가족”(99.6%)을 들었다. 이는 2018 국민여행조사 결과(49.4%)에 비교해 볼 때 매우 높은 수치이다. 반면 여행동반자로 “친구‧연인”을 선택한 비중은 27.3%로 2018 국민여행조사 결과(41.2%)에 비해 줄었으며, “친목단체‧모임(0.1%)”, “친척(0.8%)”, “직장동료(1.1%)” 등 동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단체 구성은 회피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공사 정창욱 국민관광전략팀장은 “국민이 보다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숨은 관광지 발굴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 RTO 등 관광 유관기관들과 협력사업을 진행중”이며, “뉴노멀 관광환경에 적합한 언택트 관광지를 적극 발굴해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김진수 기자] 한국관광공사 사옥 &nbsp; &nbsp; &nbsp; &nbsp; [서울문화인]&nbsp;우리 국민들의 국내여행에 대한 인식이 코로나19 본격화 이전에 계획했던 연간 여행횟수는 평균 6회였으나,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의 횟수는 평균 1.8회로 집계돼 70%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2.23.~5.5.) 동안 국내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84.9%가 실제로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세 미만 자녀 동반 여행자의 여행계획은 코로나19 이전 6.5회에서 이후 1.9회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여행을 취소한 비율도 87.5%로 전체 평균을 웃돌아 코로나 상황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nbsp; 이번 결과는 한국관광공사가 코로나19가 우리 국민들의 국내여행에 대한 인식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여 내수 활성화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코로나19 국민 국내여행 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방역태세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직후인 2020.5.7.~17.(11일) 동안 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앱, SNS 채널 및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전용 온라인몰인 「휴가샵」을 통해 진행했으며, 약 2만여 명(19,529명)이 참여했다. &nbsp; 하지만 생활속 거리두기 기간(5.6.~) 동안 여행 가는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예방 수칙만 잘 지킨다면 여행을 가도 괜찮다”가 30.1%, “여행을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가 69.9%로 나타났다. &nbsp; 이번 조사로 코로나19 발생을 기점으로 ‘여행지 선정 기준’, ‘여행 횟수’, ‘여행 테마’, ‘여행 일정’, ‘여행 수단’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비대면’ 여행패턴이 나타날 것이며, 특히 그 중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곳, 숨겨진 여행지 선호” 및 “여행횟수 줄이기”, 그리고 “과거보다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여행”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nbsp; 향후 국내여행 재개 희망시기로는 “9월 이후”를 선택한 비율이 33.9%로 가장 높았으나, “6월 중후반”과 “7월”, “8월”을 선택한 비율도 각각 12.7%, 13.6%, 10.3%로 나타나 보다 이른 시일 내 여행을 하고자 하는 욕구 또한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nbsp; 국내여행 재개 시 첫 희망 방문지로는 “제주도(43.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강원도(23.4%)”, “경상도(14.0%)”, “부산(10.4%)”, “전라도(6.9%)”, “경기도(1.3%)”, “충청도(0.7%)” 등의 순이었다. 광역시도가 아닌 단일 지역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곳은 “여수(4.7%)”와 “강릉(4.5%)”, “경주(4.4%) 등이다. &nbsp; &nbsp; 제주 성산일출봉 &nbsp; &nbsp; 여행동반자로는 응답자 거의 모두가 “가족”(99.6%)을 들었다. 이는 2018 국민여행조사 결과(49.4%)에 비교해 볼 때 매우 높은 수치이다. 반면 여행동반자로 “친구‧연인”을 선택한 비중은 27.3%로 2018 국민여행조사 결과(41.2%)에 비해 줄었으며, “친목단체‧모임(0.1%)”, “친척(0.8%)”, “직장동료(1.1%)” 등 동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단체 구성은 회피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nbsp; 공사 정창욱 국민관광전략팀장은 “국민이 보다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숨은 관광지 발굴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 RTO 등 관광 유관기관들과 협력사업을 진행중”이며, “뉴노멀 관광환경에 적합한 언택트 관광지를 적극 발굴해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김진수 기자] &nbsp; &nbsp; &nbsp; &nbsp;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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